지난달 숨진 마이클 잭슨이 세 자녀의 친부(親父)가 아니라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외신들은 이 같은 소식을 발 빠르게 전하며 친부로 지목된 아놀드 클라인(64·Arnold Klein)에 대해 집중 보도하고 있다.
미국의 US위클리는 1일(이하 한국시간) 마이클 잭슨의 피부과 주치의였던 아놀드 클라인이 잭슨의 큰 아들 프린스 마이클와 큰 딸 패리스 캐서린의 친부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클라인의 측근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베벌리힐스에서 피부와 미용성형 전문병원을 운영중인 클라인은 오랜 기간동안 마이클 잭슨의 피부과 주치의로 활동해왔다. 1993년부터 잭슨이 앓고 있던 백반증을 치료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클라인은 보톡스 분야의 권위자로 평가받고 있다. 이 같은 영향력을 바탕으로 클라인은 세계적인 인명 사전인 후즈후 인더 월드(who's who in the world)에 등재되기도 했으며, 미국 최고 의사상을 받기도 했다. 성형 휴유증을 앓고 있던 잭슨의 주치의로 안성맞춤이었던 셈이다.
클라인이 친부로 지목된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아이들의 친모인 데비 로우와의 관계가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클라인은 간호사였던 데비 로우의 과거 직장 상사였다. 특히 프린스와 닮은 외모 때문에 이 같은 주장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그러나 클라인은 현재 일체의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클라인은 현재 잭슨에게 처방한 약에 문제가 없었는지 여부를 가리기 위해 로스앤젤레스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클라인의 변호사인 리처드 찰리는 "클라인도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잭슨의 사망에 무척 슬퍼하고 있다"며 "그러나 환자 정보에 대한 비밀을 유지해야 하는 의사로서 클라인은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터넷을 중심으로 세 아이들의 대부인 마크 레스터가 마이클과 패리스의 친부라는 루머도 돌고 있다. 영화 '올리버'의 타이틀롤로 유명한 영국출신의 아역배우 마크 레스터는 잭슨과 12살때부터 친분을 이어왔다.
현재는 접골사로 일하고 있는 그가 두 아이의 정자 제공자이고, 막내 프린스 마이클 2세는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유럽 여성으로부터 입양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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