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kg을 감량하고 몸짱으로 변신한 이후, 많은 분들이 공통으로 물어보는 질문이 있었다. 바로 '어떻게 하면 몸짱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물음인데, 동료나 친구들뿐만 아니라 직접 내 미니홈피에 찾아와 글을 남기거나 쪽지를 보내는 팬들도 많았다.
나는 그분들에게 최대한 성실하게 답변을 해드리고자 노력했다. 왜냐하면 나 김상태도 할 수 있었던 몸짱 만들기 프로젝트에 보다 많은 분들이 동참했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일일이 팬들께 답변을 해 드리다가 이럴 바엔 아예 머니투데이 스타뉴스를 통해 정보를 널리 제공해 드리면 어떨까 싶어 과감히 펜을 들었다. 이름하야 '김상태의 몸짱시대'! 좀 유치하다 싶지만, 모두들 몸짱을 꿈꾸는 시대! 원하는 모두가 그 꿈을 이룰 수 있기를 바라면서….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운동을 시작한 것은 작년 11월. 하지만 몇 달간의 운동으로도 눈에 띄는 효과를 얻을 수 없었다. 비밀은 바로 음식조절에 있었다.
◆소스와의 이별!
음식 조절 없이 몸짱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 나의 오산이었다. 당시 66kg의 정상 체중이었지만 복근 운동만으로는 빠지지 않는 나잇살…. 뱃살이 불룩했던 것이 문제였다. 그리고 사람 좋아 보인다는 말을 듣게 했던 둥그스름한 얼굴! 이미지 변신을 위해선 날렵해질 필요가 있었다.
파트너와의 상담 끝에 나는 단기 다이어트에 돌입하기로 했다. 9주 동안, 위의 식단대로만 식사를 한 것인데, 실로 지옥과도 같은 시간이었다. '할 만 해요~ 문제없어요!'식으로 거짓말 하고 싶지 않다. 정말 괴로운 시기였으며 수많은 유혹이 도사리는 시간들이었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나중엔 똥냄새가 나는 듯 했던 닭 가슴살! 아무런 소스 없이 구워 먹었던 닭 가슴살에 질려서 당분간은 닭을 멀리하게 될 것만 같다.
다이어트 때문에 피부가 상할까 싶어서 멀티 비타민제를 섭취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프로틴 가루는 남들 다 먹는다기에 먹어보았는데, 나름 효과를 본 것 같아서 필요에 따라 권하고 싶다.
◆음식 쓰레기가 먹고파!?
나는 항상 도시락을 싸들고 다녔다. 직업 관계상 외부에서 식사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순간 방심하면 공든 탑이 무너질 수 있기 때문에 닭 가슴살과 야채 등을 담은 도시락 통을 보물처럼 들고 다니며 먹은 것이다.
고깃집에 가서도, 횟집에 가서도 나는 도시락을 먹었는데, 사람들에게 '나 다이어트 한다"라는 것을 자연스레 알릴 수 있었다.
응원해 주는 이가 많았지만 '네가 얼마나 빼나 보자'는 비난의 시선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이 나의 성공을 위한 채찍질이었다고 생각한다.
한번은 행사 때문에 뷔페에 간 적이 있었는데, 배고픔을 참고 도시락을 먹은 뒤 돌아서려는 찰나! 버려지는 음식쓰레기를 보고 침이 넘어간 적이 있었다. 그때는 내가 생각해도 내가 불쌍하더라…. ④편에 계속.
개그맨 김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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