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줘', 부부강간까지 막장드라마..시청자 '맹비난'

김겨울 기자  |  2009.07.04 10:41


MBC 일일드라마 '밥줘'가 부부강간 장면을 연상케 하는 장면을 방송해 시청자의 맹비난을 받고 있다.

3일 방송분에서 선우(김성민 분)가 아내 영란(하희라 분)과 말싸움을 벌이다 급기야 부부 강간을 연상케 하는 장면이 전파를 타 시청자들의 분노를 샀다.

선우는 내연녀와 밀애를 즐긴 후 뻔뻔하게 집에 돌아와 꽃다발과 케이크가 널 부러져 있는 것을 보고 분개한다. 딸인 은지(하승리 분)는 "내가 그렇게 했다"고 버럭 대들고, 선우는 "어디 아빠한테 소리를 지르냐"며 호통 친다.

영란은 은지와 선우 사이에서 중재를 하다가 선우와 다투게 된다. 영란은 "은지, 당신 딸 아니야. 당신은 이미 나한테 자격도 잃었고 은지 아빠 자격도 잃었어"라며 "난 당신의 엄마가 아니야. 엄마는 자식이 어떤 고약한 짓을 저질러도 용서할 수 있지만 난 당신을 용서할 수 없어"라며 헤어질 것을 요구했다.

선우는 이혼을 요구하는 영란의 말에 갑자기 얼굴 표정이 변하며 영란을 강제로 화장실로 끌고 들어간다. 이 후 선우는 샤워 가운을 입고 아무렇지 않은 듯 밖으로 나오고, 영란이 욕조 안에서 물을 틀어놓고 흐느껴 우는 모습이 등장했다.

은지가 그 모습을 보고 "엄마. 괜찮아?"라고 묻자, 영란은 "응. 괜찮아"라며 답하지만 입술이 부르터져 있고 망연자실한 표정에서 심상치 않은 일이 있었음을 짐작케 했다. 이에 정은지가 "엄마, 아빠한테 맞은 거야?"라고 묻자, 영란은 "때리진 않았어. 정말로"라는 말로 폭행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진짜 더러운 드라마 이젠 정말 안 볼 것이며 이건 국민적인 운동이 필요할 것 같네요(ID:shi****)", "정신 차리세요.(ID:won******)","같이 보던 딸아이가 저 아저씨 왜 저려냐고 하는데 무슨 말을 해야할지.. 넘 심한 것 같아요.(ID:sho*****)" 등 비난의 글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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