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대하사극 '선덕여왕'(극본 김영현 박상연·연출 박홍균 김근홍)이 추리극과 다름없는 흥미진진한 전개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그 핵심은 바로 '사다함의 매화'. 알쏭달쏭한 암호 같은 '사다함의 매화'라는 말부터 기원, 정체까지 베일에 싸여 있어 마치 '다빈치코드'를 연상케 했다.
지난 6일 방송에서 '미실(고현정 분)의 힘의 원천을 찾으라'는 진흥대제(이순재 분)의 명령으로 뒤를 좇던 문노의 메모에 처음 등장한 '사다함의 매화'는 미실의 첫사랑인 사다함이 죽음에 이르기 전 미실에게 남긴 것으로 돼 있다. 이 '사다함의 매화'가 중국에서 건너오는 사신 일행과 함께 신라에 당도한다는 정보를 입수한 천명공주(박예진 분)와 유신(엄태웅 분), 덕만(이요원 분)은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더욱이 미실은 "사다함 공이 그것을 내게 주지 않았다면 내가 어찌 이 자리에 있을 수 있겠느냐"며 '사다함의 매화'가 미실의 절대 권력과 맞닿아 있음을 털어놔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 과정에서는 젊은 시절 미실이 이루지 못한 사랑 사다함으로부터 매화꽃 가지와 함께 나무로 된 함을 받는 장면이 등장했다.
천명공주, 유신랑과 덕만은 '사다함의 매화'를 찾기 위해 미실이 머물고 있던 절까지 뒤지지만 결국 찾지 못하고, 미실의 동생 미생(정웅인 분)은 "'사다함의 매화'가 물건이 아니라 사람인 것을요"라며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었다. 마지막으로 미실은 절에 있던 노승을 정중히 모셔간다.
시청자들은 과연 '사다함의 매화'가 무엇인지를 두고 방송 직후부터 궁금증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예고편에서 어린 미실이 함에서 책력을 꺼내 드는 장면이 등장하면서 '사다함의 매화'는 '책력'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시청자들은 젊은 시절 미실이 모두가 실패한 기우제를 성공적으로 지내면서 존재감을 분명히 한 만큼 '사다함의 매화'는 천문이나 날씨 등과 관련된 지식, 혹은 달력 등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날 '선덕여왕'은 '사다함의 매화'를 찾으라는 미션을 던지며, 이른바 미션 사극으로서의 특징을 분명하게 보였다. 매 회 새로운 과제를 주고 과제를 해결할 때마다 주인공들이 성장하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담는 셈이다. 시청자들은 "이번 문제를 해결해야 다음 스테이지로 가는 것이냐?"며 '사다함의 매화' 찾기에 더욱 열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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