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리에 방송중인 MBC 대하사극 '선덕여왕'(극본 김영현 박상연·연출 박홍균 김근홍)이 재치 만점 개그 콤비들로도 눈길을 끈다. 널리 알려졌다시피 '선덕여왕'은 우리 역사 최초의 여왕의 탄생을 그린 작품. 그러나 곳곳에 등장하는 코믹한 순간들은 심각한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의외의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선덕여왕'의 개그 콤비는 바로 이문식과 류담이 연기하는 죽방과 고도다. 낭도로 활동 중이지만 겁 많고 소심하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콤비다. 싸움 실력도 형편없어 전투 중 둘이만 빠져 도망가기까지 할 정도. 그러나 주인공 덕만(이요원 분)의 조력자로 시간이 갈수록 더 큰 활약을 펼칠 예정이다. 코믹 감초 연기로 이름높은 이문식과 '개그콘서트' '달인' 코너를 이끄는 류담 콤비는 기대에 걸맞은 코믹 연기를 펼치며 드라마에 웃음을 더한다.
'엄포스' 엄태웅은 '선덕여왕'의 떠오르는 개그 기대주. 춤도 잘 못 추고, 길도 잘 못 찾는 인간미 넘치는 유신랑 캐릭터 덕택이다. 최근 스님으로 분장한 것이 천명공주였다는 사실을 알아내고는 '아 내가 왜 그걸 몰랐지?'라며 손바닥으로 이마를 치는 장면 때문에 '마빡유신'이라는 별명이 생기기도 했다. 화제가 된 동작은 엄태웅의 애드리브라는 후문. 은근히 유신랑을 구박하는 덕만 이요원 역시 능청스러운 코미디 연기를 매회 펼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카리스마 있는 모습과는 상반된 코믹한 모습 덕분에 "귀엽다"는 의외의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긴장감과 코미디가 어우러진 드라마의 힘일까? '선덕여왕'은 지난 7일 방송 이후 처음으로 시청률 30%를 넘어 승승장구 하는 중이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긴 호흡의 드라마일수록 한 가지 정서만을 강조할 수는 없다"며 "양념같은 인물들이나 에피소드가 드라마의 재미를 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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