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원이 밝힌 '해운대' 비하인드 스토리②

[한국영화 빅4 따라잡기]

김건우 기자  |  2009.07.16 09:01
한국형 재난 영화 '해운대'(감독 윤제균)는 블록버스터보다 사람 냄새를 강조한 영화다. 배우들은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기 위해 특수 제작된 인공 수조에 몸을 던지며 고군분투했다.

특히 해운대 앞에서 간이 횟집을 하는 강연희 역의 하지원의 고생은 남달랐다. 만식 역의 설경구와의 애틋한 사랑이 영화의 중심이기 때문이다.

하지원은 "만식오빠의 손을 놓는 순간 오빠야를 수백 번 외쳤다. 촬영 후에 스태프들이 목에서 쇳소리가 난다고 놀렸다"며 최선을 다했음을 드러냈다. 하지원이 밝힌 '해운대' 촬영 뒷이야기를 소개한다.


2008년 8월 18일 '해운대' 첫 촬영일이다. 어디서든 살 수 있을법한 강인한 부산 아가씨가 돼야 했지만 조금은 부족했다. 이제 시작인걸. 해운대를 비추는 뜨거운 태양아래 하지원도 부산 아가씨로 고고!

"사진 속 저는 부산 해운대의 억척 아가씨 느낌이 조금은 덜 느껴지는 것 같았어요. 첫 촬영이라 그런가? 아직은 피부도 새하얀 편. ㅎㅎ 하지만 저는 몇 달 동안 연희로 지내면서 피부 톤이 조금 검게 변할 정도로 진짜 연희가 됐죠."


이 사진 속 보근이만 생각하면 힘들었던 '해운대' 촬영장이 웃음바다가 됐던 일만 떠오른다. 궁금하다고? 보근이의 사연은 영화로 직접 확인하시길.

"만식 오빠의 아들 승현이로 출연한 촬영장의 마스코트 보근이! 우리 보근이로 말할 것 같으면 모 이동통신사 CF 에서 "나중에 대통령 되면 아빠 뭐 시켜 줄래?"라는 아빠의 말에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탕수육'을 외쳤던 바로 그 아이다. 그토록 귀여운 보근이가 첫 촬영부터 강도 높은 분장(!)을 해야 했던 이유는?"


뒷모습에서부터 강한 포스가 느껴지지 않나요?

"연희의 동창인 동춘은 동네 최고의 날건달이지만 연희 앞에서는 꼼짝도 못해요. 밥을 줬으니 밥값으로 일을 하라는 연희와 그녀의 무한 포스에 주눅이 든 동춘이. 근데, 저 순간 내 모습이 어땠길래 인권오빠는 저런 표정을 지었을까? ㅎㅎ"


'해운대'를 찍으면서 궁금했던 건 정말 한국에도 쓰나미가 올까? 였죠. 전문가에 의하면 확률은 적다고 해요.

"장마와 태풍도 비껴갔던 2008년 여름의 해운대! 저렇게 푸르고 화창한 날씨에, 저는 먹구름이 잔뜩 낀 하늘과 해운대 멀리서 밀려오는 초대형 쓰나미를 머릿속에 그리고 있었죠."


관객들이 이 장면에서 울음을 쏟지 않으면 섭섭할 것 같아요. 정말 고생했던 장면이에요.

"한 차례 쓰나미가 지나간 후 거센 물살 때문에 만식 오빠의 손을 놓친 극적인 장면이에요. 저는 이렇게 전봇대에 매달려서 “오빠야~”를 수 백 번 외쳤죠. 촬영이 끝나고 난 뒤 내 목소리를 들은 스태프들 모두가 놀라던데요. "지원씨 목소리에서 쇳소리가 나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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