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영화제, 8월24일 개막 "충무로 재건하겠다"

김건우 기자  |  2009.07.15 11:58
ⓒ 송희진 기자

제 3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가 오는 8월 24일 개막해 9일 간의 영화 축제를 시작한다.

서울충무로영화제는 15일 오전 서울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 문화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영화제의 특징과 개막작 등을 소개했다.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을 키워드로 삼은 제 3회 충무로영화제는 오는 8월 24일부터 9월 1일까지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 명동CGV, 충무로 대한극장 등에서 열린다.

어제의 고전 영화를 바탕으로 전 세계 최신작, 화제작 등을 통해 오늘과 미래를 조명한다는 게 목표다.

올해는 4개 부분의 메인 섹션과 4개 부분의 특별 섹션 그리고 스페셜 갈라로 구성돼 총 40개국 214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개막작으로는 배우 나탈리 포트먼 감독의 데뷔작이자 이와이 슌지 등 유명 감독이 참여한 옴니버스 영화 '뉴욕, 아이러브유'가 상영된다. 한 도시를 배경으로 다양한 사람들의 사랑을 다뤘다. 폐막작은 하반기 최신 한국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또 경쟁부문 충무로오퍼스가 신설됐다. 충무로 오퍼스는 2009년까지 2편 이하의 작품을 만들었던 전 세계 신예감독들을 대상으로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등 총 5개 부분으로 구성됐다. 수상자에게는 총 20만 달러의 상금과 스와로브스키에서 제작한 트로피가 수여된다.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는 프랑스 파리 제1대학 다니엘 세르소 교수, 이탈리아 파스칼 토네구조 감독, 작가 제토캄 유엔,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이명세 감독, 배우 문소리 등 총 9명이 선정됐다.

메인섹션에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마릴린 먼로 팜므파탈과 신성일의 옴므파탈을 확인할 수 있는 회고전이 준비됐다. 또 아시아 액션영화의 조류를 볼 수 있는 씨네아시아, 체코와 남미 작품을 볼 수 있는 씨네포럼 등이 마련됐다.

또 대학생단편 공모전을 준비했다. 대학생 특유의 독특한 해석과 풍부한 영감 등을 두루 살필 예정이다.

이덕화 집행위원장은 "소리를 내는 것보다 조용히 내실을 기하려고 했다. 내년에는 독립해 영화제다운 영화제, 영화인들에게 이익이 갈 수 있는 영화제가 되겠다"며 "영화계의 화합, 충무로 재건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들에 의한, 배우들을 위한 영화제가 됐으면 좋겠다. 흡족하지 않더라도 한 번 더 속는 셈 치고 내년 충무로영화제를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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