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가 남긴 대단한 기록들..앨범-기네스-체전-댄스-기부

김겨울 기자  |  2009.07.16 09:05

MBC '무한도전'의 끊임없는 도전은 '대단한' 기록을 남기고 있다.

◆ 음악: 앨범 발매하자마자 이틀 만에 1만 장 완판, 15일 현재 3차 판매까지 완판!

15일 '무한도전'의 '올림픽대로 듀엣가요제'의 앨범 판매가 3만 장을 넘어 3차 판매가 완판 됐다. 앨범 한 장에 9900원임을 감안하면 매출이 약 3억 원에 이른다. 현재 음반 시장이 어려운 사정임을 감안할 때 결코 만만하게 볼 정도가 아니다. '무한도전' 측은 수익금 전액을 불우이웃돕기에 쓴다고 밝혔다.

지난 4일과 11일 방송된 '올림픽대로 듀엣가요제'는 YB밴드, 타이거 JK, 윤종신, 이정현, 에픽하이 등 현직 가수와 작곡가들이 만든 곡이 '무한도전'의 멤버들을 통해 무대에 올려졌다.

방송을 마친 후 이 곡들은 각종 음원 차트에서 상위권에 랭크되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 날 한 포털 사이트의 음원 판매 기록을 보면 전체 7곡 중 무려 6곡이 실시간 차트 톱 10 안에 진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박명수와 소녀시대의 제시카가 부른 '냉면'이 1위, 유재석과 타이거 JK, 윤미래가 함께 한 '렛츠 댄스(Let's Dance)'와 정형돈과 에픽하이의 '바베큐'가 각각 2위와 4위에 랭크됐다.

뒤를 이어 정준하와 애프터스쿨로 꾸려진 애프터쉐이브의 '영계백숙'은 6위를, 노홍철과 노브레인이 돌브레인이란 이름으로 선보인 '더위 먹은 갈매기'는 7위를, 길과 YB로 구성된 안 편한 사람들의 '난 멋있어'는 8위에 차례로 명함을 내밀었다.

과거에도 예능 프로그램에서 만들어진 곡들이 인기를 얻는 경우는 있었지만 음원 시장에 영향을 줄 정도로 큰 반향을 얻어낸 적은 없었다고 예능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 스포츠: 빨래 집계 기네스 기록+ 전국체전 준우승+ 봅슬레이 국가대표 참가까지

'무한도전'의 유재석이 연예인으로는 유일하게 한국의 기네스 격인 한국기록원(이하 한기원)에 개인 기록 보유자로 등재돼 있어 화제다. 유재석은 지난해 5월 22일 경기 일산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이뤄진 '무한도전' 기네스 특집 녹화 당시 멤버들과 함께 '얼굴에 빨래집게 많이 집기' 기록에 도전해 26개로 최고 기록을 세웠다. 유재석은 기록이 인정돼 한기원 으로부터 인증서를 수여받았다.

'무한도전'의 멤버 전원(군 복무 중인 하동훈 제외)이 대한체육회에 선수로 등록됐다. 이들은 올 초 한국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선발전을 겸해 일본 나가노 스페럴 경기장에서 열린 '2009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선발전 겸 제2회 회장배 대회'에 참가했다. 선수 등록은 국가대표를 선발하는 공식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해야 하는 필수 절차였다.

이들은 국가대표선발전에서 '꼴찌'를 기록했지만 최선을 다한 모습과 열악한 국내 봅슬레이 팀의 관심을 끌어내기 위해 마련된 이벤트로 감동을 선사했다. '무한도전'의 스포츠 도전은 이번뿐이 아니었다.

'무한도전'의 멤버들은 지난 2008년 전남 영광 해룡고등학교에서 열린 제 89회 전국체육대회 에어로빅체조 동호인 일반부 6인조 종목 2위에 올랐다. '무한도전' 팀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16.00점의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았고, 그 결과 동호인 일반부 6인조 종목에서 예상 밖의 2위라는 결과를 거두기에 이르렀다. 3개월 동안 바쁜 일정 틈틈이 연습했던 이들은 대회당일 새벽 4시까지 연습하는 열정을 보였다.

또 이들은 '2007 수퍼코리아컵 댄스스포츠 대회'에 출전, 자이브, 왈츠, 탱고, 퀵스텝, 차차차, 룸바에 도전했다. 총 15팀이 참여한 '스탠다드댄스 부문'과 총 30여팀이 참가한 '라틴댄스 부문'에 각각 3명씩 선수로 나서 여타 참가팀과 열띤 경쟁을 펼쳤으나 모두 예선 탈락했다. 하지만 이들의 80일간 눈물겨운 사투는 시청자들의 호평을 끌어내기 충분했다.



◆ 기부: 달력+ 티셔츠 및 모자 판매+ 벼농사까지

최근 화제가 된 '올림픽대로 듀엣가요제'의 앨범 수익금 뿐 아니라 '무한도전'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 기부를 해왔다.

'무한도전' 측은 지난 2007년 12월 처음으로 달력을 판매해 수익금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쓰겠다고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총 10만 개가 팔린 달력은 3억 5000만 원의 수익금을 모두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썼다. 달력 판매 흥행은 '2009년 무한도전 달력'에도 이어졌으며 50만 부 가량이 팔리면서 약 20억 매출, 5억 원의 수익을 올려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썼다.

지난 1월 봅슬레이 국가대표 선발대회에 직접 참여했던 '무한도전'은 열악한 대표 팀을 돕고자 후드 티셔츠와 반팔 티셔츠, 모자 등을 캐릭터 상품으로 판매하기도 했다. 뿐 만 아니라 '무한도전'은 올 초부터 지방의 한 모처에 땅을 분양받아 벼농사를 진행 중이다. 멤버들은 시간이 날 때마다 팀 또는 개인적으로 논을 직접 찾아 관리하고 있다.

'무한도전'의 한 제작진은 "추수를 하게 되면 수확한 쌀을 필요한 곳에 기부하려고 한다. 돈으로 산 쌀을 기부하는 것보다 멤버들의 땀이 녹아있는 쌀을 기부하고 싶다"고 벼농사 프로젝트의 목적을 밝혔다.


◆ 콘서트 : 시청자와 함께 하는 콘서트

'무한도전'은 2007년과 2008년에 걸쳐 예능 프로그램 최초로 연말 콘서트를 기획했다. 평균 나이 34세로 각종 댄스 무대에 도전한 '무한도전' 멤버들의 노력이 빛나는 무대였다.

2008년에는 박명수와 유재석은 함께 '바보가 바보에게'를 부르며 개그콤비로서의 우애(?)를 다졌으며, 뒤이어 정형돈이 엄정화의 '디스코' 무대를 꾸며 관객들을 경악케했다. 노홍철은 '돌담비'로 변신, 손담비와 함께 '미쳤어' 무대를 꾸며 큰 웃음을 선사했다.

무엇보다 '무도' 멤버들이 오랫동안 준비한 연주 무대가 남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전진은 드럼, 유재석은 트럼펫, 노홍철은 콘트라베이스, 박명수는 피아노, 정형돈 정준하는 색소폰을 맡았다. 다소 서툴고 많이 틀렸지만 1년 동안 함께 했던 시청자들을 위한 공연은 큰 감동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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