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화 집행위원장 "영화제 배우섭외, 죽을듯 힘들다"

김건우 기자  |  2009.07.15 12:13
충무로국제영화제 이덕화 집행위원장 ⓒ 송희진 기자

배우 이덕화가 충무로국제영화제를 준비하면서 고충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렸다.

이덕화 충무로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15일 오전 서울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 문화홀에서 기자회견에서 "정말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을 먼저 하고 싶다. 지난해에는 시행착오를 많이 겪어 부족한 점이 많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덕화는 "서울에서 하는 영화제답게 좋은 모습을 보이고자 노력했는데 잘 안됐다. 중구청에서 그냥 외면했다면 충무로 영화제 자체가 공중분해 될 수 있었다"며 "지난해 큰소리치며 약속드렸던 게 다 물거품이 돼 죄송하다"고 토로했다.

이덕화는 "연기자 모으는 일에 죽어버릴 것 같다. 아들이 32살인데, 섭외하는 배우들 중에 아들보다 어린 친구들도 많다"며 "되도록 시간을 할애해서 우리 영화가 잘 되자고 호응을 해줘야 하지 않겠냐고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발적으로 참여하기 위해서는 눈에 보이는 이득이 있어야할 것 같다. 그래서 앞으로 배우들에게 이득이 되는 영화제가 되기 위해서 노력할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제3회 충무로국제영화제는 오는 8월 24일 개막해 동대문 메가박스, 명동CGV 등에서 총 40개국 210여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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