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소년이 변신로봇의 질주를 막았다. '해리포터' 시리즈 6편 '해리포터와 혼혈왕자'가 600만 관객을 넘어선 '트랜스포머:패자의 역습'(트랜스포머2')을 큰 차이로 누르며 독주를 저지한 것이다.
16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5일 개봉한 '해리포터와 혼혈왕자'는 25만4259명의 관객을 모아 일일 관객 1위에 올랐다. 3만8951명을 모은 '트랜스포머2'는 이날 개봉한 한국영화 '차우'에도 밀려 3위로 밀려났다.
'해리포터와 혼혈왕자'의 첫 날 개봉 기록은 지난달 24일 '트랜스포머2'가 세운 53만5398명에는 크게 미치지 못한다. 당시 기록은 '괴물'을 넘어선 역대 최고의 첫날 흥행 기록이기도 하다. 그러나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역시 25만 명을 훌쩍 넘어서 흥행에 대한 기대를 품게 한다.
꾸준히 300만∼400만 관객을 모아 온 '해리포터'는 저력이 있는 시리즈다. 주말이 되고 또 본격적인 방학이 시작되면 '해리포터' 시리즈의 든든한 지지자인 학생과 가족 관객들이 대거 극장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개봉 4주차에 접어들며 흥행세가 다소 약해진 '트랜스포머2'가 어디까지 뒷심을 발휘할 것인지도 관심을 모은다. '트랜스포머2'는 750만 관객을 모으며 외화 사상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1편보다 더욱 빠른 흥행 속도를 과시하고 있다.
'트랜스포머2' 역시 중고등학생의 기말고사 시즌이 끝나고 방학이 되면 2차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배급사 측은 개봉관 수가 줄어든 만큼 흥행 속도는 줄겠지만 꾸준히 일정한 관객이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차우'를 시작으로 '해운대', '국가대표' 등 기대작들이 연달아 개봉을 앞두고 있어 이들의 흥행 역시 '트랜스포머2'의 롱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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