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이하 현지시간) 숨진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장례식도 끝났지만 그를 둘러싼 갖가지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번엔 살해설이 부각됐다.
15일 미국의 연예전문사이트 ‘티엠지닷컴’(TMZ.com)은 “LA경찰이 잭슨의 사망 원인을 살인으로 간주했다”고 보도했다.
수사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잭슨의 주된 사망원인이 마취제의 일종인 프로포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며 “마이클의 심장전문 주치의 콘래드 머레이(Conrad Murray)박사와 관련된 많은 강력한 증거들을 확보했다”며 머레이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프로포폴은 수면 마취제의 일종으로 간단한 내시경 검사나 수술을 할 때 사용한다. 심기능 장애 혹은 심할 경우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부작용이 있다. 잭슨의 경우 불면증 때문에 숙면을 취한 느낌이 들게 하는 이 약물을 애용하다가 중독에 이르렀다는 분석이다.
흑인인 머레이 박사는 몇 년 전 라스베이거스에서 잭슨의 자녀들을 치료하면서 잭슨을 처음 만났다. 왜 심장전문의인 그에게 자녀들의 진료를 맡겼는지, 왜 자신의 주치의로 심장전문의를 골랐는지는 명확치 않다. 프로포폴로 인한 심장이상을 느꼈으리라는 추측은 가능하다.
하지만 LA 경찰당국은 티엠지닷컴의 보도를 강력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대변인은 미국 연예정보 프로그램 ‘액세스 할리우드’(Access Hollywood)를 통해 “잭슨의 사인에 대한 수사는 여전히 진행 중이며 살인으로 결론지은 적이 없다”고 전했다.
용의자로 지목된 머레이 박사의 대변인 역시 “경찰에서는 우리에게 ‘살인’이란 단어를 언급한 적이 없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마이클 잭슨 살해 가능성은 그의 갑작스러운 사망 초기부터 불거져 나왔다. 몸 곳곳에서 바늘 자국과 집에서 프로포폴 성분의 수술용 마취제 디프리반이 다량 발견되는 등 의혹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편, 잭슨의 피부과 주치의이자 잭슨 자녀들의 친부로 지목되기도 했던 아놀드 클라인(Arnold Klein)박사는 잭슨이 약물 중독자였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 8일 CNN ‘래리킹 라이브'에 출연한 클라인은 "나는 디프리반을 처방한 적이 없는데 언젠가 잭슨이 독일 공연 때 디프리반을 사용하는 것을 봤다”, “당시 나는 그에게 '그 약물은 위험하다', ‘제 정신이냐’며 경고했다"고 말했다.
현재 수사 당국은 잭슨 담당의들로부터 처방기록을 넘겨 받아 정확한 사망원인과 약물 과용 처방 등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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