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파니 "나는 '쓰레기' 였다" 충격 고백

중앙일보 제공   |  2009.07.21 15:26
모델 겸 가수 이파니가 "어린 시절 가난 때문에 집단 따돌림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이파니는 21일 오후 9시 방송되는 케이블채널 tvN의 ‘ENEWS’ 최근 녹화에서 가난 때문에 고생했던 어린시절을 털어놨다.

그는 유년시절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지고 교회에서 자기도 했으며 신문배달과 우유배달, 불판닦기 등 안해 본 아르바이트가 없다고 했다.

이파니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학교의 끈은 결코 놓치고 싶지 않았다”며 “학비를 내지 못하는 나에게 선생님이 돈을 안 냈으니까 뒤에 가서 청소나 하라며 구박해 너무 가슴이 아팠고,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또 “선생님이 구박하는 애들은 왕따가 된다”며 “도시락에는 모래가 뿌려져 있고 화장실에 가면 물 뿌리고 대걸레 던지는 일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파니는 “꿈이고 뭐고 아무것도 없었다. 진짜 난 바닥에 있는 사람일 뿐이었다”고 말했다.

이파니는 20세 때 우연히 참가한 플레이보이모델 선발대회에서 1등을 하며 인생이 달라지게 됐다고 한다. 그는 “항상 나는 쓰레기였고 아무것도 아닌 그런 존재였는데 ‘빵’ 하고 뭔가 터졌다”며 “나도 인정받을 수 있는 존재가 된 게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이파니는 화보 촬영 때문에 마음 고생을 하기도 했다. 그는 “화보를 찍기 전에는 옷을 다 입고 찍는 섹시 화보라는 말을 들었는데 현장 가니까 아닐 때가 있었다”며 “죽으려고도 했다”고 전했다.

녹화 내내 눈물을 흘리며 심경을 토로한 이파니는 “나는 제멋대로 살고 있다"며 "가수하고 싶어서 가수하고 있고, 연기 하고 싶어서 연기했고, 결혼하고 싶어서 결혼했고,이혼하고 싶어서 이혼했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격투기 황제 에밀리아넨코 표도르와의 염문설, 가슴성형 등으로 인해 구설수에 올랐던 심경도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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