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2NE1 '최대 적'? 아직은 풍부치 않은 경험"

제작자 양현석이 직접 밝힌 2NE1의 장점, 그리고 보완점

길혜성 기자  |  2009.07.23 08:20


신예 4인조 걸그룹 2NE1의 열풍이 기대 이상이다. 박봄 산다라박 씨엘 공민지 등으로 구성된 2NE1은 지난 5월 초 정식 데뷔곡 '파이어'(Fire)를 발표, 각종 음원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6월에는 이 곡으로 SBS 가요 프로그램 '인기가요'에서 1위에 해당하는 뮤티즌송을 2주 연속 품에 안았다.

2NE1 돌풍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달 10일 오프라인에서 처음으로 음반을 발표, 타이틀곡 '아이 돈 케어'(I don't care)로 음원 차트 정상을 또 다시 거머쥐었다. 총 6트랙이 수록된 2NE1의 첫 미니앨범은 한터의 최신 주간(7월 15~21일) 차트에서도 1위에 오르는 등, 음반 판매 부문에서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럼 2NE1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의 실질적인 수장 양현석이 보는 2NE1의 성공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양현석은 최근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에 다음 3가지 이유를 들었다.

먼저 '자연스러움'을 꼽았다. 양현석은 "적지 않은 분들은 아이돌그룹들을 좋아하면서도, 인위적으로 만들어졌다는 느낌도 함께 갖는다"며 "이런 관점에서 볼 때, 패션 등 여러 면에서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또래 친구들과 같은 느낌을 주는 2NE1은 자연스러운 매력을 풍겨, 친근감을 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양현석은 "실제로도 2NE1 멤버들은 음악과 패션 등에 있어 자연스러움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긴다"며 "그리고 무대 밖에서는 또래들과 마찬가지로 쾌활하고 밝은 친구들"이라고 밝혔다.

2NE1의 또 다른 강점에 대해선 "테디를 포함, YG 프로듀서들과 협력하며 트렌디하면서도 대중적인 멜로디 라인의 곡들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30대들도 좋아하는 '아이 돈 케어'가 그 대표적인 곡이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양현석은 모두 오랜 연습 기간을 거친 2NE1 멤버들이, 여전히 춤과 노래에 향해 끊임없는 열정과 노력을 보이고 있는 점도 높게 평가했다.

하지만 아직 정식 데뷔한 지 채 3달도 안된 신인 그룹이기에 보완해야 할 점도 분명 있다.

양현석은 "현 상황에서 2NE1이 가장 보완해야 할 점은 무대 및 방송 경험 쌓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90년대 최고 인기 아이돌그룹 서태지와 아이들의 멤버이기도 했던 양현석은 "나 자신도 그랬고 YG 소속의 다른 가수들도 방송과 공연을 자주 가지면서, 자신의 장단점을 스스로 보다 객관적 파악할 수 있었다"며 "이런 점에서 볼 때 아직까지 무대 경험이 풍부하지 않은 2NE1은 보다 많은 경험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양현석은 "2NE1은 올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음악 활동 할 예정이기 때문에, 올해가 지날 때 쯤에는 한 층 발전된 2EN1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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