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서울에서 열린 ‘마이클 잭슨과 친구들’ 공연 당시 무대에 올라 화제가 됐던 ‘미달이’ 김성은(19). 그녀는 자신의 미니홈피에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숨진 마이클 잭슨의 노랫말을 짤막하게 띄워 놓아 차분하게 그의 죽음을 기렸다.
김성은 미니홈피 다이어리에는 지난 4일 'Before you judge me, try hard to love me, look within your heart then ask, Have you seen my childhood?(나에 대해 섣불리 판단하기 전에 날 사랑하려고 애써줘요.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물어봐줘요. 내 유년시절을 본 적이 있나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귀는 마이클 잭슨의 ‘차일드후드’ 가사의 일부다.
이 노랫말은 김성은의 인생 굴곡과도 관련이 깊다. 그는 8세 때 TV시트콤 '순풍산부인과'에 미달이 역으로 등장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그 후 주변의 지나친 관심에 부담을 느껴 한때 ‘죽고 싶을 만큼 힘들다’고 심경을 토로한 적도 있다. 최근에는 ‘미달이’가 아닌 진짜 김성은의 모습으로 자신을 대해주길 바란다고 여러 차례 밝히기도 했다.
김성은은 10년 전 무대에서 인연을 맺은 마이클잭슨의 노랫말로 그를 추모함과 동시에 그와 닮은 자신의 삶의 역정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김성은은 1999년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마이클 잭슨과 친구들’ 공연에서 평화를 상징하는 소녀로 무대에 등장해 마이클 잭슨에게 꽃을 건네는 퍼포먼스를 벌인 바 있다.
한편 그는 지난 1월 한껏 성숙해진 모습을 미니홈피에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자신의 미니홈피에 들어오지 말라고 단호히 글을 띄워놓았던 2년 전에 비해 훨씬 심신의 안정을 되찾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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