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심위 '스타킹' 심의 착수.."조작 문제 있다"

문완식 기자  |  2009.07.27 17:10
SBS스타킹 '3분 출근법'(왼쪽)과 TBS의 '시간단축생활가이드쇼 '5분 출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박명진, 이하 방통심위)가 최근 표절 논란을 빚고 있는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 대해 심위에 착수했다.

27일 오후 방통심위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분과특위에서 '스타킹'의 해당 방송이 조작된 방송을 내보낸 것에 대해 문제가 크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방통심위 방송분과특별위원회는 이날 오후 '스타킹'의 해당 프로그램에 대해 심의 규정을 위반했는지 논의했으며 최종적으로 소위원회 상정을 결정, 본격적인 심의에 착수했다. 소위원회는 오는 8월 4일 오후 3시 열린다.

관계자는 "'스타킹'이 해당PD를 징계한 점과 25일 방송에 앞서 시청자 사과를 한 점 등에 대해 심의 착수와 관련 논의가 길어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방송을 조작했다는 것에 대해 위원들이 심각한 문제점이 있다고 봤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방통심위가 이번에 소위 상정을 결정함에 따라 소위에서 시청자에 대한 사과 등 법정제재가 결정될 경우, 전체회의에 앞서 의견진술을 위해 SBS 대표이사의 위임을 받은 담당국장이 소위 다음 주에 방통심위에 출석해야 한다.

한편 '스타킹'은 지난 18일 '3분 출근법 편' 방영 이후 일본 방송 TBS 예능프로그램 '시간단축 생활 가이드쇼'에서 소개된 '5분 출근법'과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지적과 함께, 표절 논란에 휩싸여 왔다. 또 제작진이 고정출연을 조건으로 사실을 은폐하려했다는 것이 밝혀져 큰 여파를 불렀다.

이에 대해 SBS 측은 22일 오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스타킹' 일본 동영상 표절 건'에 대해 진위를 알아본 결과, 제작진이 일본 동영상을 출연자에게 제공하고 연습시켜 출연시킨 것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해당 연출자를 즉시 교체하고 연출정지의 징계를 했다"며 "이번 '표절 건'은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와 정면 배치될 뿐 아니라 시청자의 신뢰에 반하는 행위로 어떤 변명으로도 용납될 수 없는 사안이다. 진심으로 시청자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고 밝혔으며 이 같은 내용을 지난 25일 방송 시작에 앞서 방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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