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프림팀, 뼛속까지 힙합으로 가득한(인터뷰)

이수현 기자  |  2009.07.31 15:02
슈프림팀의 사이먼 디(왼쪽)와 이센스 ⓒ사진=아메바컬처


힙합 그룹 다이나믹 듀오의 첫 제작팀이 공개됐다. 이미 오랜 기간 언더 힙합신에서 이름을 알려온 슈프림팀이 그 주인공. 사이먼 디(본명 정기석, 25)와 이센스(강민호, 22)로 구성된 슈프림팀은 중학교 2학년 때부터 가사를 쓰고 랩을 시작한 '뼛속까지' 힙합으로 가득 찬 청년들이다.

다이나믹 듀오가 '군 입대 전 자신들을 대신해 남겨두고 가는 팀'이라고 소개할 정도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슈프림팀. 이들에게는 어떤 저력이 숨겨져 있는 걸까. 최근 미니 1집 '엑설런트 어드벤처'를 발매하고 타이틀곡 '슈퍼 매직'으로 활동에 나선 이들을 만나봤다.

-메이저 데뷔 첫 음반이다. 데뷔 무대는 떨리지 않았나.

▶이센스(이하 E)=다이나믹 듀오 형들과 함께 활동할 때는 형들에게 기대는 부분이 있어서 약간은 편한 마음으로 저희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려고 했다. 하지만 저희 이름을 갖고 음반을 내니 부담된다. 하지만 흥분되고 재미있다.

▶사이먼 디(이하 S)=이미 언더에서 몇 년 동안 활동 해왔으니까 최대한 쿨 한 척을 하려고 했다. 하지만 막상 첫 방송 5분 전에는 떨리더라. 하지만 그 이후 다른 방송에서는 괜찮았다.

-언더에서 활동할 때와 방송의 차이점이 있다면.

▶E=언더에서 활동할 때에는 관객들과의 소통만 생각했는데 방송은 카메라를 보고 노래해야 한다는 게 공연한다는 실감이 나지 않았다. 카메라에 비치는 모습을 신경 쓰면서도 관객들과 함께 논다는 느낌도 낼 수 있어야 한다.

▶S=언더에서 음악 작업을 할 때에는 저만 만족하면 당연히 듣는 사람도 만족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메이저 데뷔하고 나니 많은 이들을 최대한 쉽게 이해시킬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음악을 해야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걸 알게 됐다. 언어생활도 많이 부드러워졌다.(웃음)

-둘 다 지역 출신이라 사투리를 사용한다. 랩 하는 데는 문제없나.

▶E=랩 음악은 말투와는 상관이 없다.

▶S=부산과 대구 출신이란 걸 듣고 나면 '사투리로 랩 하면 재미있겠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저희는 전혀 재미없다. 그냥 각자 스타일대로 랩을 하는 것뿐이다.

-왜 랩을 하나.

▶E=가장 자기 자신을 자기중심적으로 표현하는 음악이 랩 음악이다. 그 표현 방식이 매력적이다. 스스로 랩을 하고 있는 지금도 랩 음악이 멋있다는 생각을 한다.

▶S=원래는 노래도 잘 한다. 하지만 랩에는 한 방에 오는 느낌이란 게 있다. 또 가사를 쓰면서 평상시 보이지 않던 강한 모습, 약한 모습, 솔직한 모습 등을 꺼낼 수 있게 된다.
슈프림팀의 사이먼 디(왼쪽)와 이센스 ⓒ사진=아메바컬처

-다이나믹 듀오의 첫 제작팀이다. 그 타이틀이 주는 부담감이 있을텐데.

▶E=감사하지만 부담되는 것도 사실이다. 사실 형들과 함께 있으면 사소한 일, 사소하지 않은 일 모두 전화해서 물어보기도 하고 편하다. 하지만 형들이 군대 간 뒤 그 자리를 메울 팀이라고 소개하고 다니는 건 부담스럽다. 하지만 잘 될 거라고 믿고 있다.

▶S=형들이 그렇게 말 해줬기 때문에 1위 하고 싶다. 함께 행사 무대에 오른 적이 있는데 반응이 너무 뜨거웠다. '어느 정도 우리의 힘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다음 번 우리끼리만 오른 무대에서 반응이 너무 냉담했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이 꽉 물고 '성공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게 하겠다'고 생각했다.

-첫 음반에 점수를 매긴다면 5점 만점에 몇 점 주겠나.

▶S=딱 별 3개 주고 싶다. 발전한 면도 있고 저희 색깔을 못 살린 면도 있으니까 그걸 감안해서 3개다. 다음 음반에서는 최대한 5개를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어떤 팀이 되고 싶은가

▶E=한국 힙합을 이야기했을 때 역사에 남는 팀이고 싶다. 슈프림팀을 이야기할 때 '본받을 만한 행보를 보여준 팀'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으면 좋겠다. 헛바람 들었다는 이야기는 듣고 싶지 않다.

▶S=랩 잘하는 팀, 장수하는 팀이 되고 싶다. 또 1위 하는 팀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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