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세 커플들의 다른 결말..시청자 "공감 못 해"

김겨울 기자  |  2009.07.30 23:45


MBC 수목미니시리즈 '트리플'이 세 커플들의 각기 다른 사랑의 결말로 끝을 맺었다. 이에 대해 시청자들은 마지막 회까지 공감 할 수 없다며 혹평을 했다.

30일 오후 방송된 '트리플'에서 이하루(민효린)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피겨 스케이팅 마지막 출전에 나가서 멋진 모습을 선보였다.

하지만 결국 수술대에 오르는 하루는 더 이상 피겨 스케이팅의 꿈을 꿀 수 없게 되고, 신활(이정재)과도 헤어졌다.

2년 반 후, 하루는 20살이 되어 대학생활을 하게 되고 자신을 찾아온 신활을 만나게 됐다. 신활은 "근처에 촬영 왔다가 왔다"며 하루와 반가운 대화를 나누지만 예전보다 어색한 기운이 감돈다.

하루는 차를 타고 돌아가려는 신활에게 "나 오빠 보면 무지 가슴이 아플 줄 알았는데"라며 눈물을 보였다. 그리고 하루는 "빙판이 사라졌다. 빙판에 쏟아부었던 18살 내 노력과 꿈과 사랑이 어디로 간 걸까. 빙판과 함께 녹아서 없어진 것일까. 빙판과 함께 녹아서 없어진 것일까. 스무 살 나는 또 다른 빙판 위를 달리고 있다"고 독백하며 신활과의 사랑을 추억으로 간직한다.

오랫동안 친구의 아내를 사랑하며 마음 고생을 했던 현태(윤계상)은 조금씩 수인(이하나)과 연인 사이로 발전한 모습을 보인다. 마침내 현태는 동트는 태양이 보이는 다리에서 수인에게 프로포즈를 하고 수인은 허락했다. 둘은 키스를 하며 앞으로 미래를 약속했다.

결혼을 안하겠다던 상희(김희)는 임신을 하게 되고 쌍둥이를 낳았다. 결국 상희는 해윤(이선균)과 결혼을 하게 되고 2년 반 후, 둘은 바쁜 엄마, 아빠로 변했다. 쌍둥이를 재우고 살금살금 나오는 해윤은 상희와 외인 한 잔을 마시며 늙어서도 둘을 서로 끔찍이 사랑하자고 로맨틱한 밤을 꿈꾸다가 갑자기 깨어난 쌍둥이를 재우러 다시 방으로 들어갔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하루가 갈라쇼를 멋지게 하는 장면이 등장했다. 하루에 이어 풍호(송중기)가 등장해 커플 갈라쇼를 선보이다가 모든 배우들이 아이스링크 위로 올라와 드라마를 끝내며 자축 파티를 즐기는 모습으로 마무리됐다.

'트리플'은 극 중 인물들이 광고 기획사를 차리고 주인공 하루가 피겨 스케이팅 선수 인만큼 세련된 영상미는 있었지만 마지막 회까지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이루지 못하며 한 자리 수 저조한 시청률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 날 시청자들은 "하루가 시간이 흘러 활을 잊는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현태와 수인도 급조된 느낌? 마지막 회 완전히 실망이다(ID: or********)", "무언가 진부하지 않은 신선한 느낌, 그러면서도 어색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매력을 어필하려 했지만 그게 오히려 역효과를 낸 드라마 것 같습니다 (ID: da*******)" 등 안타깝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한편 '트리플' 후속으로는 납량특집드라마 '혼'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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