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동방신기, 가요계 및 국내외팬들 충격.."해체만은 안돼"

이수현 기자  |  2009.07.31 23:31
동방신기의 시아준수, 믹키유천, 영웅재중, 최강창민, 유노윤호(왼쪽부터)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국내 뿐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려온 5인조 남성그룹 동방신기의 영웅재중, 믹키유천, 시아준수가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 정지처분을 법원에 신청한 가운데 이를 두고 가요계에서는 분분한 반응이다.

31일 영웅재중, 믹키유천, 시아준수 등 3명은 서울 중앙지방법원에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 정지처분을 신청했다.

이 소식을 접한 한 가요계 관계자는 "이런 일이 발생하게 돼 안타깝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 관계자는 "동방신기라면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수많은 팬을 보유한 그룹인 만큼 공인으로서 재고해봤어야 하는 결과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보통 동방신기 정도의 그룹을 키우기 위해서는 엄청난 초기 비용이 투자된다"며 "기획사 측에서는 이를 고려해 오랜 계약기간을 둘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라고 소속사 측의 장기 계약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보통 아이돌의 경우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계약서를 작성할 때 부모의 동의를 구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이 때 가수와 부모 양측에 모두 계약기간을 길게 정할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이를 인정하고 계약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제 3자의 입장에서 이해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처음 동방신기와 소속사간의 불화설이 불거진 뒤 동방신기 멤버들 역시 회의 등을 통해 해결하려고 나름대로 애를 쓴 것으로 안다"며 "그렇기 때문에 무슨 이유에서 이들이 법적 조치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내린 것인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같은 소식을 접한 국내외 팬들은 '해체만은 안 된다'는 반응이다.

동방신기의 한 팬은 동방신기 팬카페를 통해 "지금까지 차근차근 노력해 아시아 최고 그룹이라는 호칭을 얻게 됐는데 이렇게 헤어지게 되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무슨 일이 있어도 다섯 명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또 다른 팬은 "루머인 줄로만 믿었던 해체설이 이 같은 결과로 나타나 너무 마음이 아프다"며 "이럴 때일수록 더욱 팬들끼리 단합해서 동방신기를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은 소속사에 잔류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동방신기의 거취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SM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까지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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