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11일만에 400만 돌파..올 최단기록

전형화 기자  |  2009.08.01 09:14

윤제균 감독의 '해운대'가 11일만에 400만 관객을 동원, 극장가에 흥행 쓰나미를 일으키고 있다.

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해운대'는 지난달 31일 36만명을 동원, 누적관객 361만명을 기록했다.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는 '해운대'가 1일 60만명 이상을 동원할 게 확실시돼 이날 40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 달 22일 개봉한 '해운대'는 이로써 11일만에 400만 고지에 오르게 됐다. 이는 올해 한국영화 중 가장 빠를 뿐더러 외화까지 포함, '트랜스포머2'와도 같은 기록이다. '트랜스포머2'는 6일만에 300만명을 돌파한 뒤 11일만에 400만명을 넘어섰다.

'해운대'는 9일만에 300만명을 동원하고 이틀 뒤 400만명을 넘어서게 돼 '트랜스포머2'보다 뒷심이 더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해운대'는 개봉 첫주보다 2주차에 더 많은 관객이 들고 있어 흥행세가 더욱 가파를 것으로 예상된다.

개봉 당일 19만명을 동원한 데 비해 2주차 월요일에 30만명이 든 뒤 2주차 평일 내내 30만명이 극장을 찾았다. CJ엔터테인먼트는 평일 오전 시간대에 30~40대 관객, 특히 주부층이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12세 관람가인 '해운대'에 가족 관객이 몰리고 있는 것도 흥행 몰이에 일조를 하고 있다. 또 서울에 이어 가장 큰 관객 동원력을 갖고 있는 부산에서 '해운대'에 폭발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도 한 몫하고 있다.

'해운대'는 이 같은 흥행 속도라면 2주차 주말이 넘어서면 500만명 돌파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해운대'가 한국영화의 잃어버린 천만 시대를 재연할 수 있을지, 영화계 안팎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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