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박명수는 '무한도전'의 웃음 보따리였나? 박명수가 간염으로 쓰러진 뒤 잇달아 방송된 '무한도전'이 좀처럼 예전의 웃음을 살리지 못했다는 평을 받았다.
1일 MBC '무한도전'은 '박명수의 소원을 말해봐' 특집을 방송했다. 박명수가 간염으로 쓰러지자 그의 소원을 들어주자는 내용으로 컨셉트를 긴급히 수정, 이날 특집을 마련한 것.
이날 방영분에서 정형돈과 길은 박명수가 먹고 싶어 하는 음식을 찾으려 전국을 돌아다녔고, 전진과 정준하는 응원 메시지를 전하는 동영상을 찍으려 이곳저곳을 뛰었다.
노홍철은 박명수의 라디오를 대신 진행했으며, 유재석은 누워있는 박명수의 곁을 지켰다. 이렇듯 '무한도전' 멤버가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자 특집을 가진 것은 2007년 1월 정형돈이 쓰러지자 '닥터스' 특집을 가진 뒤 2년 8개월여만이다.
하지만 이날 방송은 박명수가 아픈 탓인지 좀처럼 특유의 막던지는(?) 개그가 사라져 평소보다 웃음이 많이 줄었다. 아픈 박명수 곁에 유재석을 앉혀 놓은 바람에 유재석이 웃음을 유발할 수 있는 기회도 함께 줄었다. 유재석-박명수 콤비의 웃음이 실종되자 '무한도전' 전체의 웃음이 반감된 것은 당연지사.
이 같은 모습은 지난달 25일 'SOS 해양구조대' 편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방송에서 박명수는 건강 악화로 제대로 녹화에 참여할 수 없었다. 다만 'SOS 해양구조대' 편은 역동적인 화면이 담겨진 탓에 박명수의 공백은 크게 눈에 띄지 않았다. 결과는 시청률로 나타났다. '무한도전'은 25일 15.5%를 기록, 18일 방송분보다 시청률이 하락했다.
1일 방송은 아예 박명수가 아픈 것을 전면에 내세운 터라 그의 공백이 더욱 크게 느껴졌다. 이날 시청자 게시판에는 "아무리 '무한도전'이라지만 오늘 특집은 아쉬움이 남는다. 난치병 어린이 소원 들어주기도 아니고" "다음에는 좀 더 참신한 특집을 해줬으면 좋겠다" 등의 글들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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