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 '스타일', 깐깐? 알고보니 '털털 드라마'

문완식 기자  |  2009.08.03 09:33
'스타일'의 김혜수 ⓒYNS

깐깐한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다?

SBS 새 주말특별기획 '스타일'(극본 문지영 연출 오종록)이 주말 안방극장을 명랑·유쾌하게 만들며 본격적인 인기몰이에 나섰다.

'스타일'은 자칫 패션과 요리라는 소재의 한계성이 가져다 줄 수 있는 시청자 쏠림을 코믹 요소를 더해 극복했다는 평이다.

1일 첫 방송에서 이서정(이지아 분)에게 '엣지 있게'를 외치며 도도함과 깐깐함의 극치를 보여준 박기자 역 김혜수는 2일 방송에서는 '스타일' 발행인 손명희(나영희 분)에게 아이스크림을 갖다 바치는 등 '절대 굴종'하며 약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김혜수는 극중 한식셰프 서우진(류시원 분)과 '진흙탕 결투'도 몸을 사리지 않고 소화, "역시 김혜수!"라는 시청자들의 찬사를 받았다.

김혜수에게 만날 당하는 이지아도 '스타일'의 재미를 높였다. '오버한다'는 일부 지적도 있지만 이자아가 1,2회에서 보여준 엉덩이를 드러내고 헝클어진 머리에 남자 친구를 쫓아 바위 위를 달리는 모습은 분명 극의 인기를 더하는 요인임에 분명하다.

이렇듯 극이 패션과 요리라는 첨단 소재에 명랑·유쾌한 코믹적요소를 더해 재미까지 추구하면서 1회만으로 '스타일'을 판단했던 시청자들도 달리보고 있다.

첫 방송 후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그대로 옮겨왔다", "가족애를 그린 '찬란한 유산'이 그립다"며 이질적인 소재에 거부감을 드러냈던 시청자들은 2회 직후에는 "김혜수의 연기력 최고다", "은근히 재밌는 요소가 많다"며 '스타일'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고 있다.

'스타일'은 1일 17.6%(TNS기준)의 시청률을 올려 기분 좋게 출반한 데 이어 2일에도 동일한 수치를 올리며 순항, 기대를 드높였다.

깐깐한 드라마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털털한 드라마 '스타일'이 얼마나 더 많은 시청자의 눈길을 끌게 될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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