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조 그룹 동방신기 중 영웅재중 믹키유천 시아준수 등 3명이 지난 2004년 데뷔 때부터 함께 한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사건이 가요계와 팬들의 이목을 연일 집중시키고 있다.
동방신기는 그야말로 한국을 넘어 아시아 전역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아이돌그룹인데다, 그 간 SM과는 너무나 사이좋은 모습을 보여 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영웅재중 믹키유천 시아준수 등은 방송에서 1위를 차지한 뒤 이수만 SM회장에 대해 "선생님께 너무 감사드린다"는 말을 수없이 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 이른바 '동방신기 사태'를 바라보는 2가지의 전혀 다른 눈이 존재해 관심을 끈다. 2개의 다른 시선의 주인공들은 바로 가요 기획자들과 팬들이다.
지난 7월 31일 영웅재중 믹키유천 시아준수 등 3명이 법무법인 세종을 통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직후, 동방신기의 팬들 사이에선 "SM의 잘못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는 의견이 인터넷 상에서 우세를 나타냈다.
이 주장들은 지난 2일 영웅재중 믹키유천 시아준수 등 3명 세종 측을 통해 공식 보도자료를 내면서면서 더욱 강화됐다. 동방신기 3명은 '13년 계약' '음반 판매 0.4~1% 수익 배분' 'SM 이익창출을 위한 소모품' 등이라는 표현을 쓰며, "SM의 속박으로 부터 벗어나고 싶다"고 주장했다. 이에 팬들의 SM에 대한 원성도 극에 달했다. 심지어 일부 팬들은 H.O.T의 2001년 해체 때의 상황을 인터넷에 댓글로 올리며, SM을 맹비난했다.
하지만 다수의 가요 기획자들은 동방신기 팬들과는 전혀 다른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이 관계자는 4일 "우선 13년 계약이라는 부분을 보자"며 말문을 열었다. "13년 계약하면, 연예계가 아닌 다른 분야의 사람들은 분명 '노예 계약' 운운할 것"이라면서도 "이는 가요계의 현실을 잘 모르기 때문에 하는 말"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지난 2004년 데뷔한 동방신기가 데뷔 만 5년째는 맞는 현재 무척 성공해서 그렇지, 만약 팬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지 못했다면 13년을 책임지고자 한 SM에 오히려 고마워했을 것"이라며 "동방신기 3인조차도 자신들의 성공에 대해 100% 확신을 하지 못했기에, 스스로 계약 당시 이른바 '보험 차원'에서 13년이란 부분에 사인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SM이 3일 동방신기에게 지난 5년간 현금 110억 및 보너스로 고급 외제차도 지급했다고 밝혔는데, 이에 따르면 동방신기 3명은 부당한 대우를 받은 것이 아니다"며 "지금의 동방신기를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한 SM 스태프들 중 1년에 1억 원을 버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이 와중에서도 동방신기의 팬들과 대부분의 가요 기획자들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부분이 있다. 바로 '동방신기 해체 반대'이다. 동방신기는 국내 청소년들은 물론 '한류 확산'에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그룹이기 때문이란 게 그 이유다.
이를 위해서는 동방신기 3인과 SM의 극적 화해가 급선무다. 동방신기란 팀에 대한 여러 권한은 여전히 SM에 있기에, 영웅재중 믹키유천 시아준수가 SM과 극적 화해를 이루고 SM에 복귀하지 않는 이상 현실적으로 동방신기의 존속은 어렵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동방신기의 다른 멤버인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은 이번 소송에 동참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SM과 함께 할 예정인 점도 한 몫하고 있다.
이렇듯 '윈-윈' 을 위해 여러 부분에서 SM과 동방신기 3인의 현명한 판단이 요구되고 있는 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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