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심위, '스타킹' 의견진술 청취 결정

문완식 기자  |  2009.08.05 09:25
SBS스타킹 '3분 출근법'(왼쪽)과 TBS의 '시간단축생활가이드쇼 '5분 출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박명진, 이하 방통심위)가 최근 '조작 논란'으로 심의에 회부된 SBS 예능프로그램 '놀라운 대회 스타킹'(이하 스타킹)에 대해 의견진술 청취를 결정했다.

방통심위는 4일 오후 3시 소위원회를 열고 '스타킹'에 대해 진위여부에 대한 제작진이 의견을 진술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

방통심위 관계자는 "의견진술을 통해 진위를 좀 더 알아보려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좀 더 심도 있게 논의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스타킹'제작진에게 해명할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심의위원들은 '스타킹'이 조작 및 출연진 회유를 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으나 자체적으로 시청자 사과를 하고 연출자를 중징계한 점 등을 고려, 의견진술 기회를 부여키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통심위는 의견진술 청취 후 '스타킹'에 대한 행정지도나 법정제재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시청자 사과 등 법정제재가 결정될 경우 전체회의에 회부되게 된다.

'스타킹'에 대한 의견진술 청취는 오는 18일 열린다.

한편 '스타킹'은 지난달 18일 '3분 출근법 편' 방영 이후 일본 방송 TBS 예능프로그램 '시간단축 생활 가이드쇼'에서 소개된 '5분 출근법'과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지적과 함께, 표절 논란에 휩싸여 왔다. 또 제작진이 고정출연을 조건으로 사실을 은폐하려했다는 것이 밝혀져 큰 여파를 불렀다.

이에 대해 SBS 측은 22일 오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스타킹' 일본 동영상 표절 건'에 대해 진위를 알아본 결과, 제작진이 일본 동영상을 출연자에게 제공하고 연습시켜 출연시킨 것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해당 연출자를 즉시 교체하고 연출정지의 징계를 했다"며 "이번 '표절 건'은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와 정면 배치될 뿐 아니라 시청자의 신뢰에 반하는 행위로 어떤 변명으로도 용납될 수 없는 사안이다. 진심으로 시청자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으며 이 같은 내용을 25일 방송 시작에 앞서 방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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