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시오 마나부 ‘마약복용’으로 이혼 위기

최보란 인턴기자  |  2009.08.05 09:56
↑오시오 마나부(왼쪽)와 야다 아키코 부부

일본 여배우 야다 아키코(30)의 남편이자 배우 겸 가수인 오시오 마나부(31)가 MDMA(엑스터시) 복용혐의로 3일 체포됐다.

3일 일본 산케이신문은 경시청 관계자를 인용해 “2일밤 도쿄 록본기의 한 맨션에서 119 신고가 접수돼 출동하니 한 여성이 침대 위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며 “당시 방에 함께 있던 용의자 오시오에게 소변검사를 실시한 결과 MDMA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전했다.

MDMA는 통칭 엑스터시라고 불리는 정제형 합성마약으로 복용시 환각 또는 흥분 작용이 있다. 대량섭취시 심장발작이나 뇌졸중으로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일본 스포츠지 스포니치는 4일 “남편의 체포 소식에 야다는 충격으로 주저앉아 ‘배신 당했다’며 울음을 토했다”고 전했다. “이들 부부관계는 이미 반년 이상 식어있었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이혼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며 “오시오가 자택에 돌아오지 않은지 오래”라고 덧붙였다.

야다는 한국에서도 리메이크 된 인기 드라마 ‘하얀거탑’, ‘야마토 나데시코(요조숙녀)’ 등에 출연한 일본의 톱 여배우다. 결혼 당시 많은 남성팬들을 충격으로 몰아 넣기도 했다.

지난 2006년 11월 결혼 후 연예활동을 쉬고 있던 야다는 올해 1월부터 후지TV의 연속극 ‘보이스(VOICE)’로 3년 만에 배우로 복귀해 활동 중이다. 스포니치는 “연예계 활동을 재개 시점에서 오시오의 체포는 야다에게 엄청난 타격”이라고 전했다.

마약소지법 위반으로 체포된 오시오는 도쿄 출신으로 1998년에 배우로 데뷔해 ‘러브 레볼루션’, ‘쿠니미츠의 정치’ 등 인기드라마에 출연했다. 록밴드 '라이브(LIV)'의 보컬 겸 리더로서도 활동했으며 2006년 동료 여배우인 야다와 결혼해 이듬해 아들 리아무를 얻었다.

한편 오시오의 소속사무소인 에이벡스(AVEX)는 3일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오시오와의 계약을 오늘 날짜로 해제했다”고 발표했다. 이유에 대해서는 "당사와의 계약과 어긋나는 행위를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체포 당시 오시오는 “지인에게 받은 고형물을 먹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위법인 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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