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노' 제작진 "한효주는 이미 한달 전 제외"

김수진 기자  |  2009.08.06 15:12

"한효주는 이미 한달 전 캐스팅에서 제외됐다."

안방극장 기대작인 KBS 미니시리즈 '추노' 제작진이 한효주 측이 밝힌 이 드라마의 출연문제에 대해 공식입장을 통해 불편한 심기를 직접적으로 드러냈다.

한효주 측은 '추노' 캐스팅과 관련 6일 오전 "'추노' 출연 제안을 받고 매우 관심을 갖고 봤던 작품이다"면서 "출연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었으나 시기적 문제와 스케줄상의 문제로 최종적으로 출연을 고사했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추노' 제작진은 6일 오후 "한효주는 이미 한달 여전에 캐스팅 후보에서 제외시킨 상태였다"고 밝히며 "'마치 한효주 측에서 '추노' 제작진이 미련을 갖고 있는 식으로 입장을 밝혀 불쾌하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제작진은 이어 "'찬란한 유산' 종영 후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한효주도 여주인공 '혜원'으로 출연하고 싶다는 의사를 먼저 밝혀온 배우 중 하나다. 가장 적극적으로 열의를 보여왔기에 실제로 캐스팅을 고려했던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효주가 부드러우면서도 강단 있는 혜원의 캐릭터에는 맞지 않고 대본 수정 이후 혜원 역에 해당하는 사극 연기 난이도가 매우 높아져 한효주가 소화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해 이미 한 달여 전에 한효주를 캐스팅 후보에서 제외시킨 상태였다"고 밝혔다.

한편 '추노'는 조선시대 도망친 노비를 쫒는 노비 사냥꾼이라는 독특한 소재의 드라마. 최근 남자주인공으로 장혁과 오지호를 낙점했다. 현재 캐스팅 단계인 여주인공 혜원은 원래 노비출신이었으나 양반집 규수로 신분을 숨기고 살아가다 장혁과 오지호의 추격전에 휘말리며 두 주인공의 사랑을 받는 주요 역할이다.

이 드라마는 KBS 2TV '한성별곡-정'을 연출한 곽정환 PD가 연출을 맡았으며, 영화 '7급 공무원'의 천성일 작가가 집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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