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 女心잡은 김혜수 vs 男心잡은 이지아

문완식 기자  |  2009.08.09 11:52
김혜수(왼쪽)와 이지아 ⓒSBS

"김혜수의 몸짓 하나 하나가 화보다."

SBS 주말 특별기획 '스타일'(극본 문지영 연출 오종록 제작 예인문화)이 방송 3회 만에 2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돌풍을 예고했다.

'스타일'은 동명의 잡지사를 배경으로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인물들 간의 갈등을 다루고 있다. 특히 패션이라는 첨단 소재를 바탕으로 해 극적 재미와 함께 '보는 즐거움'또한 안겨주고 있다.

그 중심에 편집차장 박기자로 등장하는 김혜수가 있다.

김혜수는 '스타일'에서 연예계의 대표적 패셔니스타다운 면모를 보이고 있다. 거의 매 장면 의상 및 소품이 바뀌며 1회 방송에서 대략 20 여 벌에 가까운 의상을 선보이고 있는 것.

때문에 시청자들로부터 "김혜수가 등장하는 화면 하나, 하나가 화보 같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특히 여성 시청자들은 김혜수의 극 중 패션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여성 시청자들이 꿈꾸는 거의 모든 것을 화면에서 보여주는 김혜수를 통해 일종의 '대리만족'을 느끼고 있는 것.

여성 시청자들이 김혜수에 빠지고 있는 이유는 비단 그의 패션뿐만이 아니다. 패션을 통해 드러나는 김혜수의 자신감이 여성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이지아(왼쪽)와 김혜수 ⓒSBS

김혜수가 이처럼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면 극중 1년차 어시스턴트 이서정으로 등장하는 이지아는 '남심'을 사로잡고 있는 경우.

실제 남성 시청자들은 김혜수의 화려한 패션을 일종의 사치로 보는 경향이 짙은 게 사실. 한 시청자는 "여자 친구에게 헛바람을 넣을까 봐 두렵다"는 의견을 표하며 그의 패션에 거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와중에 극중 털털한 면모를 선보이며 좌충우돌하는 이지아에 대해 남성 시청자들은 편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매일 같이 박기자에게 '쥐어 터지는' 이지아에 대해 안쓰러움마저 느끼는 남성 시청자들이 적지 않다. 이들은 이른바 '오버 연기'논란에 대해서도 이지아 편을 들며 적극적인 응원을 보이고 있다.

이지아는 앞으로 에디터로 '입봉'하면서 그간의 털털한 모습을 벗고 캐릭터 면에서도 한결 안정된 프로다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더욱 남성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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