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원정도박 개그맨K 이미 혐의 시인"

김훈남 기자  |  2009.08.10 18:18
인기가수 S와 가수 겸 연기자 L이 도박혐의로 인천지방검찰청의 조사를 받은데 이어 개그맨 K(34)도 해외도박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방경찰청은 9일 마카오에 도박장을 개설해 104억 원의 수수료를 챙긴 혐의로 C카지노 업체 김모(40)씨를 구속하고 투자자 5명, C사 직원 15명 그리고 도박장에서 도박을 한 고객 4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발표했다. 이 도박장에서 거래된 판돈은 1900억원에 이른다.

이들 고객 가운데 유명 연예인도 있어 그의 정체를 두고 소문이 무성했다. 개그맨 K는 올해 1,2월경 해당 카지노를 한 차례 방문해 9000만 원 상당의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K는 올해 7월경 소환돼 혐의를 모두 시인한 상태"라고 10일 확인했다.

그러나 불구속입건 상태인 K의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그의 혐의를 부인하며 "참고인 조사를 받았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출연 중인 프로그램의 녹화 일정도 문제없다"고 밝혔다. 출연중인 프로그램 고위 관계자도 "아직 보고를 받지 못했다"고 했다.

개그맨 K 외에 이 도박장에 드나든 인사로는 올해 6월 회사자금 898억 원을 횡령해 도주한 박상두(48) 전 동아건설 재무부장과 사업가도 포함돼 있다.

박씨는 2차례에 걸쳐 70억 가량의 바카라 도박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경찰이 추적 중이다. 사업가 손모(56)씨는 4차례에 걸쳐 19억 원 상당의 도박판을 벌인 혐의로 소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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