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 추모 '플래시몹' 국내 상륙

최보란 인턴기자  |  2009.08.12 14:38
↑지난달 8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있었던 추모 플래시몹 동영상의 한 장면

지난 6월 25일(현지시간) 심장마비로 사망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추모의 불꽃이 여전히 꺼지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그를 추모하는 ‘플래시몹(flash mob)’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플래시몹은 순간을 의미하는 플래시(flash)와 군중을 미하는 몹(mob)의 합성어로, 불특정 다수가 인터넷이나 메일을 이용해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 모여 짧은 시간에 주어진 행동을 하고 흩어지는 것이다.

'마이클 잭슨 플래시몹 추진 위원회’라고 명명한 국내 블로그에는 8일 “플래시몹 참가자를 모집한다”는 공지글이 올라 왔다. 국내에서는 오는 29일 잭슨의 생일을 맞아 깜짝 플래시몹을 진행한다는 것이다. 잭슨의 대표곡 ‘빗잇(Beat It)’에 맞춰 군무를 선보일 예정이다. 잭슨의 안무 동작을 가르치는 동영상도 올라와 있다.

잭슨의 팬이 아니더라도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댓글을 통해 참가 신청이 가능하다. 현재 약 100여 명의 인원이 동참 의사를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추모 플래시몹의 시초는 지난달 8일 동영상 포털 유튜브(You Tube)에 올라온 한 영상이다. 스웨덴의 스톡홀름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빗잇' 음악에 맞춰 단체로 춤을 춘다. 삽시간에 화제를 모은 이 퍼포먼스는 스웨덴의 댄스팀 '바운스(Bounce)'가 기획한 추모 플래시몹으로 밝혀졌다.

이후 동영상이 인터넷으로 확산되면서 세계 각국에서 추모 플래시몹에 동참하는 움직임이 일어났다. 영국 런던, 미국 시카고와 뉴욕, 대만 파이페이, 페루 리마 등의 도시에서 추모를 위한 플래시몹이 진행됐다.

플래시몹 추진위의 블로그 게시글에 따르면 “현재 24개 도시에서 동일한 형태의 플래시몹이 진행 됐으며, 다른 종류의 추모 플래시몹까지 합하면 약 30개 도시에서 200번이 넘는 퍼포먼스가 있었을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에서 펼쳐질 마이클 잭슨 추모 플래시몹은 오는 29일 오후 2시경 종로, 오후 8시경 대학로에서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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