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윤은혜 "2년간의 기다림이 힘들었다"

김현록 기자  |  2009.08.13 15:39

2년여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윤은혜가 흥행에 대한 솔직한 부담을 털어놨다.

13일 오후 서울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KBS 수목드라마 '아가씨를 부탁해'(극본 윤은경 김은희·연출 지영수) 제작발표회에서 '드라마 흥행퀸'이라는 수식어에 대해 "수식어 자체가 과찬"이라며 수줍어했다.

그간 '궁', '커피프린스 1호점' 등 전작으로 큰 성공을 거뒀던 윤은혜는 "전작들이 시청률에 비해서 여운이 긴 드라마다보니까 그런 부담감이나 기대가 더 큰것 같다"고 털어놨다.

윤은혜는 "전작들도 보면 30%를 넘기지 못했는데, 시청률에만 관심이 집중돼 부담이 된다"며 "전작처럼 사랑도 받고 감동도 웃음도 주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윤은혜는 "그런 고민 때문에 작품 고르는 데 더 시간이 걸렸다. 이번에는 딱 마음에 와닿는 드라마여서 선택을 하게 됐고,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은혜는 "2년간 작품을 기다리며 너무 힘들었다. 많은 작품을 하고 많이 배우고도 싶고, 실패하면서 성숙해지고도 싶다. 그런데 그 기회를 안 주신다"고 토로했다.

그는 "저라는 배우는 잘해야 하고 대박이 나야 하고 흥행이 돼야 하고 이슈가 돼야 하는 거다. 아니면 제가 내려가는 연기자가 되는 경우가 많은 거다"라며 "2년간 너무 고르고 고르다가, 이 작품은 보자마자 '이거다' 싶었다"고 말했다 .

윤은혜는 "강하고 여성스럽기도 하면서, 저의 매력도 섞을 수 있는 캐릭터며 작품이 많지 않다"며 "더 좋은 대본이 나오고 좋은 스태프, 배우와 하다보니 제가 이런 작품을 하려고 그만큼 기다렸구나 감사하게 된다"고 웃었다.

윤은혜는 2007년 MBC '커피프린스 1호점' 이후 약 2년만의 복귀작 '아가씨를 부탁해'에서 최고 재벌가의 까칠하기 그지없는 상속녀 강혜나 역을 맡았다.

'아가씨를 부탁해'는 재벌가의 오만불손한 상속녀 강혜나(윤은혜 분)와 혜나를 꾜시기 위해 위장취업한 빈털터리 집사 서동찬(윤상현 분), 재벌 2세 변호사 이태윤(정일우 분)의 사랑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오는 19일 첫방송을 앞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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