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야', 'VJ특공대' 누르고 어떻게 금夜 1위됐나?

김지연 기자  |  2009.08.15 14:54
SBS '스타부부쇼 자기야'의 MC 김용만(왼쪽)과 김원희 ⓒSBS제공

SBS '스타 부부쇼 자기야'(이하 '자기야')가 방송 약 두 달 만에 금요일 심야 안방극장을 점령했다.

지난 6월19일 첫 방송된 '자기야'는 지난 14일 15.9%(TNS 기준)의 전국일일시청률을 기록하며 금요일 방송된 심야 프로그램 중 1위에 올랐다.

특히 그간 금요일 심야는 난공불락(難攻不落)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KBS 2TV 'VJ특공대'(13.0%)가 오랫동안 제왕 자리를 지켜왔다는 점에서 '자기야'의 1위 탈환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물론 엄밀히 따지면 'VJ특공대'와 '자기야'의 방송 시간 차이가 있다. 'VJ특공대'는 오후 10시대, '자기야'는 오후 11시대지만 통상 금요 심야를 제패해 왔던 'VJ특공대'로서는 이날의 패배가 쓰라릴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자기야'는 겨우 방송 두 달 만에 어떻게 금요일 밤을 정복했을까.

무엇보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소외받던 중년 시청자들을 안방극장으로 불러 모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결혼 30년차를 맞은 이상해-김영임 부부(8월14일 방송분)가 오랜 결혼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솔직한 이야기는 우리네 중년 부부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기 충분했다.

그뿐인가. 결혼 6년차를 맞은 김경민-이인휘 부부의 유쾌한 일상의 비화는 그야말로 많은 시청자들을 빵~ 터지게 했다. 평소 영어를 잘하지 못해 겪게 되는 에피소드를 여과 없이 솔직히 털어놓는 김경민과 그를 놀리는 아내 이인휘 씨의 일상사는 많은 웃음을 선사했다.

물론 때론 남편을 놀리는 아내지만 오랜 무명시절을 겪은 남편 김경민을 위해 전국 PD들을 향해 애절한 말 한 마디를 내뱉는 이인희 씨의 모습은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를 향한 무한한 사랑을 엿보게 했다는 점에서 많은 시청자들은 함께 웃고 또 공감했다.

이 같은 선전에 대해 '자기야'를 총괄하고 있는 김태성 CP는 "이 시간대 볼만한 프로그램을 찾지 못한 중년 시청자들의 입맛에 맞는 프로그램이라 단기간 내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날 KBS 2TV 'VJ특공대' 13.0%, KBS 2TV '코미디쇼 희희낙락'은 7.0%, MBC '섹션TV 연예통신'은 9.5%, MBC 스페셜 '그들의 기록'은 3.9%, SBS '아이스 올스타쇼'는 13.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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