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최진실 母 "죽은사람 편히 쉬게해달라" 애원

김건우 기자,   |  2009.08.15 16:35
고 최진실의 모친(오른쪽) ⓒ홍봉진 기자

고 최진실의 어머니 정옥숙씨가 딸의 유골을 돌려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정옥숙씨는 15일 오후 고 최진실 유골 도난사건을 수사중인 경기 양평경찰서에서 취재진과 만나 "아무것도 묻지 않을 테니 제발 돌려주세요"라고 말했다.

정씨는 "어떤 분이 어떤 이유로 유골을 가져갔는지는 모르겠지만 제발 돌려달라"며 "죽은 사람이 편안히 쉴 수 있게 해달라"고 애원했다.

그는 "남아있는 가족들이 너무나 힘들다. 현재로선 추정되는 범인도 없다"며 "제발 돌려달라"고 당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께 경기도 양평군 양수리 갑산공원 묘역에 안치된 고 최진실의 납골묘가 훼손되고 유골함이 사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경찰 측은 "대리석으로 된 무덤의 남쪽 모서리가 부서졌고 유골함이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며 "현장에서는 빈 소주병 2개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현장에서 지문을 채취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계속 조사중이다"며 "우발적인 범행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계획적 범행 쪽에 무게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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