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장 바뀐 '스타킹' 웃음+감동..'예슬 엄마' 2연승

문완식 기자  |  2009.08.15 19:57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연출 배성우, 이하 스타킹)이 웃음과 함께 진한 감동을 선사하며 '토요예능강자'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지난 7월 표절 논란 및 출연자 회유로 연출자 하차라는 중징계를 받은 '스타킹'은 15일 오후 새로운 연출자(배성우PD)를 맞아 새롭게 첫 출발했다.

'여름특집 2탄'으로 꾸며진 이 날 방송은 외국인 최초로 영국의 신인 발굴 프로그램 '브리튼즈 갓 탤런트'에 출연했던 손수경(24) 씨의 전자바이올린 연주로 문을 열었다.

손 씨는 당시 대회에서 심사위원들을 감동시켰던 바네사 메이의 '스톰'을 무대에서 선보여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는 "검정 눈에 검정 머리 한국인으로 힘들었지만 전 자랑스러운 한국인이다"며 "유학생들께서도 열심히 하시면 꿈을 이루실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 진한 감동을 전했다.

이어 곤충 및 동물 성대 모사자들이 놀랄만한 성대모사를, 국내 대표적인 비보이 그룹 진조크루가 출연, 현란한 비보잉을 선보였다. 자칭 '서태지 할아버지' 서창무(77)씨의 '불굴의 랩' 역시 큰 웃음을 안겼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예슬 엄마' 배은주(42)씨의 2승 달성 여부.

두 딸의 엄마인 배 씨는 하반신마비 장애를 가진 장애우로, 딸들에게 당당해지기 위해 '스타킹'에 도전했다. 지난 1일 방송에서 우승했던 그는 하지만 부를 수 있는 노래가 단 3곡에 불과했고, 제작진의 도움으로 가수 양희은의 지도를 받아 도전에 나섰다.

이날 방송에서는 양희은의 배 씨에 대한 지도 과정도 방송을 탔다. 양희은은 배 씨가 눈물을 흘릴 정도로 '따끔한 지도'를 해 눈길을 끌었다.

배 씨는 자신의 생애 네 번째 곡인 양희은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특유의 고운 목소리로 직접 기타를 치며 연주,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배 씨는 최종 심사에서 성대 모사자들이 출연한 '사바나의 동물들'을 97대 94로 이기고 2연승을 달성했다. 그는 "꿈이 있으면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준 '스타킹'에 감사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선장을 바꾸고 첫 선을 보인 '스타킹'은 일단 '도전자들의 장기자랑+연예인 출연자들의 재창조'라는 기존의 형식을 이어갔다.

일부 시청자들의 경우 "손수경 씨가 너무 일찍 내려간 것 아닌가", "출연자보다 연예인들의 비중이 크다"는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이는 예능이라는 프로그램의 기본적인 성격상 어쩔 수 없는 부분으로 보인다.

새롭게 시작하는 '스타킹'이 웃음과 감동을 통해 '전 국민이 스타킹이 되는 그 날까지'라는 프로그램 모토를 충실히 구현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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