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만? 오빠·공주·아내 모두 '돌아왔다'

문완식 기자  |  2009.08.19 15:42
'공주가 돌아왔다'의 오연수(왼쪽)와 황신혜


슈퍼맨만 돌아오는 게 아니다. 공주도, 아내도, 심지어 오빠도 줄줄이 돌아오고 있다.

제일 먼저 돌아오는 것은 공주.

오는 9월 14일 첫 방송하는 KBS 2TV 월화극 '공주가 돌아왔다'(극본 임현경 이초은 연출 박기호)는 발레리나를 꿈꾸던 전업주부와 현모양처를 꿈꾸지만 최고의 발레리나가 된 두 여성이 팽팽히 대립하면서 여자의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황신혜가 발레리나 장공심을, 오연수가 전업주부 차도경 역을 맡아 연기한다.

제목만큼이나 여자주인공들도 오랜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왔다. 황신혜는 지난 2004년 MBC 드라마 '천생연분' 출연 이후 5년 만의 드라마 복귀고 오연수는 지난해 7월 '달콤한 내 인생'이후 1년 2개월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다.

황신혜, 오연수 외에 이재황, 탁재훈, 지상열, 오영실, 박탐희 등이 출연, 사랑의 쟁탈전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로 안방극장에 활기를 불어 넣겠다는 각오다.

아내도 돌아온다. '아내의 유혹'으로 재미를 본 SBS는 현재 방송 중인 일일극 '두 아내'에 이어 3번째 아내시리즈 '아내가 돌아왔다'(극본 이혜선 연출 이용석)를 오는 10월 19일 첫방송한다.

'아내가 돌아왔다'는 제목 그대로 사라졌던 아내가 돌아온다는 내용으로, 극중 시부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남자 윤상우와 결혼했던 정유희가 딸 다은의 심장질환 수술비를 위해 시어머니 박여사와의 거래 끝에 남편의 곁을 떠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았다.

강성연은 장서희('아내의 유혹'), 김지영('두 아내')에 이어 세 번째로 '아내'자리를 꿰찼다. 강성연은 이 드라마에서 정유희, 정유경 쌍둥이 자매를 맡아 1인 2역을 연기한다.

안방극장은 아니지만 오빠는 공주나 아내보다 먼저 돌아와 있는 상황. 김영하가 지난 2004년 낸 소설집 '오빠가 돌아왔다'(창비)는 '오빠가 돌아왔다'로 시작해 '언니가 간다'로 끝나는 인상적인 작품이다.

오빠는 노래에도 돌아왔다. 지난해 더블유앤웨일은 3집 '하드보일드'에 '오빠가 돌아왔다'라는 이름의 곡으로 3년 만의 컴백을 기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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