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례 형식이 국장으로 결정됨에 따라 MBC 측은 국장 기간 동안 쇼·코미디 프로그램을 결방키로 했다.
19일 오후 MBC 편성국 고위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례가 국장으로 치러짐에 따라 애도의 차원에서 쇼·코미디 프로그램을 방송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MBC 편성국 관계자는 "국장이 선포되면 국가 차원에서 조기를 걸고 조의와 애도를 표명하게 된다"며 "이 기간 동안 가무와 웃음이 중심이 된 프로그램은 방영하지 않는 것이 그 뜻과 맞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19일 밤 방송 예정인 '음악여행 라라라'가 먼저 결방된다. 이밖에 토요일인 22일 방송 예정인 '쇼! 음악중심', 일요일인 23일 방송 예정인 '개그야'가 연이어 결방될 예정이다.
그러나 '황금어장'과 '무한도전', '일밤' 등 기타 예능 프로그램은 결방 없이 예정대로 전파를 탄다.
이에 대해 편성국 관계자는 "가무와 웃음이 핵심이 된 프로그램과 달리 일상 속의 프로그램들은 그대로 방송되며 조용히 애도의 뜻을 밝히는 것이 맞다고 봤다"며 "국민들이 일상 속에서 애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봤다"고 덧붙였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폐렴 증세로 서울 신촌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입원, 집중 치료를 받아왔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지난 18일 오후 1시43분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서거했다. 김 전 대통령의 장례는 국장으로 치러지며, 영결식은 오후 23일 엄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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