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태삼'·'스타일'..커플놀이에 빠졌다

김지연 기자  |  2009.08.20 09:24
사진위에서부터 아래로 '드림' '태양을 삼켜라' '드림'

SBS 드라마가 '모범커플' '우수커플' '미남커플' 등 커플놀이에 빠졌다.

최근 종영한 수목드라마 '시티홀'에서 김선아와 차승원은 극중 신미래와 조국을 맡으며 '애국커플'로, '찬란한 유산'의 선우환(이승기)와 고은성(한효주)이 '찬유커플'로 큰 인기를 끌었다면 최근에는 더욱 많은 이색커플이 등장, 재미를 더하고 있다.

특히 기존의 '남자와 여자' 뿐 아니라 '남자와 남자' '아버지와 아들' '연하남 연상녀' 등이 극중 커플을 이루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선 월화 '드림'에는 '모범커플'과 '출장커플'이 있다. '모범커플'은 마치 톰과 제리같은 관계를 보이는 남제일(주진모 분)과 이장석(김범 분)의 본명에서 따온 남자와 남자커플이다. 이어 '출장커플'은 이영출(오달수)과 아들 이장석(김범)을 본 딴 아버지와 아들 커플로, 생긴 모습과는 달리 자는 버릇이 똑같아서 만들어졌다.

'태양을 삼켜라'에는 '우수커플'이 있다. 극중 태혁(이완 분)이 수현(성유리 분)을 좋아했지만, 수현은 냉정한 태혁보다 진심어린 정우(지성 분)에게 마음이 움직였다. 지난 13일 방송에서 정우와 수현은 진한 키스에다 하룻밤까지 같이 보내면서 각각 이름의 한자씩을 따며 커플이 될 가능성이 부쩍 높였다.

그런가 하면 주말극 '스타일'에서는 '우정커플'이 생길 예감이 높아지고 있다. 서우진(류시원 분)과 이서정(이지아 분)의 각각 가운데와 뒷 글자를 딴 이 커플은 아직 박기자(김혜수 분)와 김민준(이용우 분)사이에서 혼전이다. 하지만 우진이 박기자와 어쩔 수 없이 키스를 했지만 서정에게 지미추 구두를 선물하며 자신의 마음도 전한바 있어 커플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에 대해 SBS '드림'과 '태양을 삼켜라'의 김영섭CP는 "드라마 속 커플들이 보여주는 갈등과 감동스토리 때문에 시청자분들이 재미를 느끼시고 커플들의 이야기를 더 많이 보고 싶어 한다"며 "그래서 제작진도 재미의 가늠자가 되는 이들 남녀 혹은 부자, 남남 커플들을 잘 활용해 주요한 스토리를 이끌어 내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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