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美월스트리트저널 '동해' 표기 바꿨다

이수현 기자  |  2009.08.31 08:21
김장훈 ⓒ사진=하늘소엔터테인먼트

가수 김장훈이 최근 미국 유력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에 동해 관련 광고를 게시한 것과 관련, 월스트리트저널이 기존의 일본해 표기에서 동해와 일본해 동시 표기로 방식을 바꿨다.

김장훈은 31일 새벽 4시께 자신의 미니홈피 게시판에 '동해와 독도, 반드시 이기는 싸움'이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게시해 이 같은 사실을 전했다.

김장훈은 "오늘, WSJ(월스트리트저널)에 기사가 났다"며 "연안호 선원석방소식을 전하는 기사내용인데 '한국의 어선이 동해 혹은 일본해에서(East Sea or sea of Japan) 북한영해 쪽으로 방향을 잃고 넘어갔다'라고(났다)"고 밝혔다.

김장훈은 "그간 월스트리트저널은 한반도 관련기사를 게재할 때 관련지도에 일본해만을 단독 표기해왔으며 기사 또한 일본해만을 단독으로 쓰는 것을 관행화해왔다"며 "단순히 기사하나에 표기가 바뀌었다고 어린아이처럼 호들갑을 떠는 건 아니다. 생각보다 빨리 다가온 움직임에 더 가열 차게 힘을 내고자 글 올린다"며 고무된 모습을 보였다.

이어 김장훈은 "단순히 우리가 광고 한 면 냈다고 해서 기사나 지도에 표기가 바뀔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세계적인 주류매체로서 역사적 자료와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는 절대로 표기를 바꿀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훈은 "단순히 무대응으로 일관하기보다는 역사적인 자료를 갖고 정확하게 알려줄 때 바뀔 수 있다는 생각"이라며 "더욱이 워싱턴 포스트(WP)나 뉴욕 타임즈(NYT)와는 달리 WSJ는 Error라는 광고는 본인들의 실수를 인정하는 느낌이기 때문에 광고를 내줄 수 없다고 하여 'To WSJ Journalists'라는 제목으로 광고가 나갔었기에 이번 WSJ의 표기변경은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김장훈은 또 "이번 일을 필두로 WSJ 뿐만 아니라 NYT, WP등 세계적인 주류매체들에서 표기가 바뀔 것을 기대하고 미국매체뿐만 아니라 유럽 등 전 세계 매체의 기사나 지도에서 일본해라는 오류가 동해로 정정될 때까지, 다케시마라는 오류가 독도로 정정될 때까지 우리는 진정으로 치열하고 꾸준히 힘을 쏟아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펜의 힘은 무력보다 강하다고 했다"며 "한국홍보운동가 서경덕 씨와 함께하는 광고일과 더불어 반크의 홍보대사로 살면서 동해나 독도문제는 역사적인 문제이기도 하지만 국력의 문제이기도 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끝없이 수정을 요구해도 절대 바뀌지 않는 곳들이 있기 때문"이라며 동해 홍보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그는 "전 세계가 그러한 곳들에서 지침자료를 삼는다는 게 문제고 펜의 힘이 진실을 먼저 말해주고 그러한 힘들이 CIA등 많은 곳들의 표기오류를 바꿔주어서 빨리 우리의 역사와 주권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더불어 그는 "제 아주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단 일 년 새에도 우리의 국력과 대한민국의 위상이 많이 높아졌다는 느낌이 든다"며 "글로벌경제위기에도 극한의 힘으로 극복을 하고 있는 위대한 대한민국국민과 기업들의 힘이 아닐까 생각된다"며 국민들을 독려했다.

이어 그는 동해와 관련, 자신이 추진하고 있는 또 다른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김장훈은 "동해와 독도 관련, 많은 계획들을 지인들과 짜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동해관련 글로벌 뮤직 페스티벌"이라며 "공연인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기도 하고 그 일은 전 국민 참여 프로젝트로 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김장훈은 "그 정도 큰 그림의 일은 관에서 협조해 주지 않으면 어려운데 죄송하지만 대의적으로 협조해 줄 것 같지는 않다는 불안감에 차라리 전 국민프로젝트로 하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며 함께 힘을 모아 해나간다면 동해와 독도는 반드시 이기는 싸움"이라고 독려했다.

김장훈은 "어쩌다가 저 같은 날라리가수가 이런 일을 하게 되었는지 참 저도 가끔 황당하고 놀랄 때가 있다"며 "아마도 이 일은 저의 피가 시키는 일이고 진심이기에 저의 하자인 인격과 상관없이 이일만큼은 끝까지 해나갈 것"이라고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졌다.

끝으로 김장훈은 "함께 동참하시기를 진심으로 소망하고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한국과 일본사이의 바다는 지난 2000년 동안 세계 여러 나라에서 동해로 불리어 왔고 동해에 있는 독도 역시 대한민국의 영토로 인정받아왔다"며 "그러므로 다케시마나 일본해는 역사를 왜곡하려는 일부 일본인들의 머릿속에만 존재하는 상상의 바다이고 섬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김장훈이 월스트리트저널에 게재한 동해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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