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덕여왕' 12회 연장.. 총62회로 연말 종영

김현록 기자  |  2009.08.31 08:55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MBC 대하사극 '선덕여왕'(극본 김영현 박상연·연출 박홍균 김근홍)이 12회를 연장키로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선덕여왕'은 총 62회로 올 연말 막을 내릴 예정이다.

MBC드라마국 고위 관계자는 "당초 50부작으로 계획된 '선덕여왕'의 14∼16회 연장을 고려했으나 최종 12회 연장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시상식 등 연말 특집 방송 등을 감안하면, 올 연말까지 총 62회를 방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29∼30회 방송을 앞둔 '선덕여왕'은 현재 중반을 훌쩍 넘었으나, 당초 계획보다 이야기 전개 속도가 다소 느려 연장하더라도 극의 흐름을 해치지 않을 것이라는 게 드라마국의 설명이다. 현재 이같은 방침이 일부 연기자들에게도 전달됐다.

한 MBC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방송국 입장에서야 20회든 30회든 연장하고 싶겠지만 작품을 생각한다면 무리하게 극을 늘릴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한류열풍을 선도한 MBC의 대박 사극 '대장금' 역시 2004년 단 4회를 연장해 54부로 막을 내린 바 있다.

한편 '선덕여왕'은 주인공 덕만(이요원 분)이 공주로서의 정체성을 찾아가며 시청률 상승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본주의를 내세운 주인공의 성장기 및 성공기가 배우들의 열연, 짜임새있는 대본·연출과 어우러져 더욱 반응이 뜨겁다.

최근 3회 연속 40%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국민드라마로 안착한 '선덕여왕'은 유신랑 엄태웅, 비담 김남길 등 훈남 화랑들까지 앞세워 드라마 안팎에서 화제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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