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 10주년, 초호화 게스트 섭외 '뒷이야기'

김명은 기자  |  2009.09.03 08:58
'분장실의 강선생님' ⓒ사진=KBS

KBS 2TV '개그콘서트'(이하 '개콘') 10주년 특집 방송은 초호화 게스트들이 등장한 그야말로 색다른 향연이었다.

2일 오후 7시부터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진행된 '개콘' 10주년 특집 사전 녹화 현장에는 평소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에서는 보기 힘든 초대 손님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유재석, 정형돈, 노홍철, 전진 등 MBC '무한도전' 멤버들이 '개콘' 10주년 축하 사절단이 돼 특별한 무대를 찾은 방청객들을 열광케 했다.

또 강부자, 이문식, 임창정 등 연기자들도 특별히 무대에 올라 예상 밖의 개그 실력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개콘'의 원년 멤버인 개그우먼 김미화, 김지선 등과 심현섭, 강성범, 박준형, 오지헌 등 다른 프로그램으로 이적한 과거 식구들도 오랜만에 친정을 찾아 10주년을 축하했다.

뿐만 아니라 주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개그맨 신동엽과 남희석, 개그우먼 조혜련 등도 평소 목말라했던 '개그 연기'를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씁쓸한 인생' ⓒ사진=KBS


'개콘'의 박중민 CP(책임 프로듀서)는 공연 직후 "이번 특집을 위해 게스트 섭외에 큰 공을 들였다"며 "그 어느 때 보다 화려한 게스트들이 총출동했다"고 자평했다.

박 CP는 "배우 강부자 씨를 섭외하기가 가장 힘들었다"며 "강부자 씨가 8월 말까지 출연한 연극 '친정 엄마와 2박3일' 공연장을 직접 찾아 행사 취지를 설명했더니 흔쾌히 응해줬다"고 설명했다.

강부자는 이날 개그우먼 김미화와 소녀시대 윤아 등과 함께 '분장실의 강선생님' 코너에 강선생님 캐릭터로 등장해 관록 있는 연기로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제작진은 조직사회의 위계질서를 개그 소재로 한 '분장실의 강선생님' 코너에 가장 어울리는 인물로 강부자가 떠올랐고 그를 대체할 수 있는 연예인이 없다고 판단, 그 누구보다 섭외에 공을 들였던 것.

박중민 CP는 또 이날 예정됐던 배우 이덕화의 출연이 무산된데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원래 '씁쓸한 인생' 코너에 임창정 씨 위의 형님으로 이덕화 씨가 출연하기로 돼 있었는데 드라마 '천추태후' 전쟁신 촬영을 위해 급히 스케줄이 변경돼 공교롭게도 무산됐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제작진은 스케줄이 빡빡하기로 유명한 '국민MC' 유재석을 섭외하는데도 특별한 노력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다채로운 코너와 화려한 게스트들로 무장한 이날 녹화분은 오는 6일 오후 9시 5분부터 100분간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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