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 납량특집에 웬 티아라 댄스곡?

최보란 현지승 인턴기자,   |  2009.09.04 11:44

MBC 납량특집 '혼'의 결말을 두고 시청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시청자들은 “기대와 달리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한 진부한 결말”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 배경음악” 등을 거론하며 ‘용두사미’식 결말에 실망을 표하고 있다.

3일 ‘혼’ 최종회는 여주인공 하나를 제외한 모든 인물의 비극적인 죽음으로 막을 내렸다. 흥미진진하게 다뤄지던 신류(이서진)와 백도식(김갑수)의 싸움도 두 사람의 죽음으로 흐지부지 끝났다. 이렇다 할 반전이나 명확한 메시지 없이 인물들의 죽음으로 이야기를 맺어 버린 것이다.

특히 첫 회 방송에서 신류, 하나, 시우가 얽힌 프롤로그로 반전이 예고된 바 있어 결말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이를 설명할 만한 에필로그가 부재한 채 드라마는 서둘러 종지부를 찍었다.

1화의 시작은 하나가 온 몸에 피를 묻힌 채 옥상에서 신류의 목을 조르다 정신을 차리고는 '내안에 악마가 있다'며 죽여 달라고 간청하는 장면이었다. 이때 하나의 친구 시우(박건일)가 칼을 들고 그들을 향해 달려오는 모습이 방송됐었다.

드라마가 끝난 후 배경음악으로 흘러나온 신인그룹 티아라의 '거짓말'은 시청자들을 '두 번 죽이는' 처사였다. 시청자들은 극의 전개와 걸맞지 않는 경쾌한 리듬의 댄스곡이 “생뚱맞았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티아라 멤버 지연과 보람이 각각 하나의 여동생과 신류의 여동생으로 출연하기는 했으나, 드라마 성격을 무시한 선곡이라는 지적이다. 네티즌들은 “'혼'은 티아라 홍보 드라마였나", "노래의 가사나 멜로디 어느 부분도 '혼'의 결말과 연관성이 없다", “티아라 노래 나오니 ‘혼’이 바로 명랑 코믹 드라마가 됐다”며 맹비난했다.

'혼'은 1995년 ‘거미’이후 MBC가 14년 만에 선보인 공포드라마다. 억울하게 죽은 혼이 빙의된 여고생 하나와 그 힘을 도구로 악의 응징에 나서다 스스로 악인이 돼 버린 범죄 프로파일러 신류의 이야기를 다뤘다.

시청률은 저조했지만 신선한 소재와 탄탄한 구성, 신예 임주은의 열연 등으로 마니아층을 이루며 꾸준한 인기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갈수록 지지부진한 스토리로 결국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지 못한 채 아쉬운 마무리를 했다.
↑MBC '혼'시청자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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