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얼굴의 남자' 김성민, 예능계 다크호스 '우뚝'

김명은 기자  |  2009.09.06 14:28


배우 김성민이 예능계의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

김성민은 KBS 2TV '해피선데이' '남자의 자격' 코너에 출연해 드라마와 영화에서 보여준 배우 이미지와는 또 다른 개성을 뿜어내며 예능계의 새로운 스타로 발돋움하고 있다.

김성민은 '남자의 자격' 출연과 함께 현재 MBC 일일드라마 '밥줘'에서 헤어진 애인과 불륜에 빠진 남자주인공 정선우 역할로 연기를 병행하고 있다.

그동안 부잣집 아들로 귀공자 캐릭터를 주로 맡아왔던 그는 '남자의 자격'을 통해 엉뚱한 4차원적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극도의 진지함이 묻어나는 드라마 '밥줘'에서의 극중 캐릭터와는 정반대되는 모습을 그려내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그는 또 베테랑 개그맨인 이경규와의 절면대결에서도 결코 뒤지지 않는 입담과 예능감을 드러내며 '김봉창씨'와 같은 별칭을 얻어내기도 했다.

하지만 다소 오버스러운 언행으로 인해 일부 시청자들은 초반 '남자의 자격'에서의 그의 모습을 두고 설정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남자의 자격'의 연출자인 신원호 PD는 "화면에서 보여지는 김성민 씨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다. 현실에서도 그는 항상 의욕이 넘치고 무슨 일이든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라고 소개했다.

최근 가수 이효리와의 포옹 후 들뜬 마음을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공개한 것도 평소 그의 성격을 알 수 있는 부분이라는 게 신 PD의 설명이다.

신 PD는 "김성민 씨는 제작진에게 늘 이것저것 자신이 하고 싶어 하는 것들에 대해 의견을 묻는다"며 "제작진조차 넘치는 그의 에너지를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드라마 촬영으로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김성민은 밤을 샌 뒤 곧바로 '남자의 자격' 녹화 현장을 찾아서도 전혀 지친 기색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자의 자격'의 또 다른 제작진은 "김성민 씨가 연기를 할 때 꾹꾹 눌러 담았던 감정을 예능에서 풀어내는 듯하다"며 "근래 들어 보기 드문 캐릭터"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넘치는 의욕으로 인해 멤버들의 평균나이 37.8세를 자랑하는 '남자의 자격'에서 그는 막내 역할로 자신의 확고한 위치를 다지고 있다.

드라마와 예능을 넘나들며 확연히 구분되는 서로 다른 색깔을 보여주는 김성민이 액터테이너(액터+엔터테이너)의 붐을 이끄는 주역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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