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희, '개콘'서 삭발 열정..시청자 '감동'

김수진 기자  |  2009.09.07 09:20

코미디언 김대희가 무대에서 보여준 개그에 대한 뜨거운 열정에 시청자가 감동했다.

김대희는 지난 6일 방송된 KBS 2TV 공개개그프로그램 '개그콘서트' 10주년 기념 방송을 통해 앞머리를 밀어 방청객과 시청자에게 웃음과 함께 가슴 찡한 감동을 선사했다.

김대희는 이날 '개그콘서트'가 10주년 기념 방송 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그가 출연한 '대화가 필요해' 코너가 시청자가 가장 좋아하는 코너로 선정돼 삭발을 강행했다. 이날 그는 무대 위에서 앞머리의 4분의 1정도를 밀었다.

이날 방송에 앞서 김대희는 지난 2007년 '대화가 필요해' 코너 도중 뒤통수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머리를 완전히 밀어 시청자에게 놀라움과 재미를 선사한 바 있다.

당시 큰 화제를 모았던 김대희의 삭발강행이 지난 6일 방송분인 10주년 특집에서도 재연된 것이다.

이날 김대희는 무대 위에서 "'대화가 필요해' 코너에서 시청자들이 가장 재미있게 보았던 내용이 내가 머리를 밀었던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개그를 위해서 오늘도 실제 머리를 자르겠다"고 말했다. 김대희는 머리를 자르는 순간에도 흐트러짐 하나 없이 얼굴에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녹화 당시 현장에 있던 한 '개그콘서트' 관계자는 "김대희의 코미디에 대한 열정은 뜨겁기 만 하다. 두 번째 삭발강행도 본인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며, 이는 그의 코미디언 정신의 산물이다"고 높게 평가했다.

방송이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김대희의 개그에 대한 열정에 감탄하고 있다.

시청자 게시판에 글을 남긴 'mogXX' 아디이의 정 모씨는 "김대희의 머리카락이 진짜였다는 게 너무 가슴아프다. 가발인지 알았는데, 개그를 향한 열정도 좋지만 머리를 두번 씩이나 밀다니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응원의 목소리를 높였다.

아이디 'ljmXX'를 사용하는 이모 씨는 "많이 웃을 수 있는 유쾌한 시간이었다. 김대희 씨의 머리가 빨리 자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다수의 시청자가 김대희의 두 번의 삭발강행에 호평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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