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서 원더걸스 '노바디' 모른다고 살해

신희은 기자  |  2009.09.07 17:56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4명의 남성이 원더걸스의 '노바디'를 모른다는 이유로 한 남성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필리핀 타블로이드 신문 피플스저널, 피플스투나잇 등은 5일 "지난달 26일 새벽 2시경 마닐라의 한 거리에서 레오 산토스(Leo Santos·28)라는 남성이 '노바디'를 흥얼거리던 로돌포 조세프(Rodolfo Joseph) 등 4명의 무리에게 살해당했다"고 보도했다.

또 필리핀 마닐라 지역 언론도 "레오가 '노바디'를 흥얼거리며 지나가던 조세프 등 4명에게 '지금 부른 노래가 무엇이냐'고 물었고 무리는 필리핀에서 인기곡인 원더걸스의 '노바디'를 모른다며 몹시 기분이 상해 레오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렸다"고 전했다.

이들 언론은 "조세프 일행 중 한 명이 가지고 있던 칼로 레오의 가슴 부위를 수차례 찌르고 현장에서 도망쳤다"며 "레오는 사건 직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3일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또 마닐라 경찰을 인용 "현재 용의자로 조세프 일당 4명을 체포했다"며 "누가 칼을 소지하고 있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건이 5일에야 알려진 이유는 레오의 가족이 치료와 장례 절차 등을 이유로 경찰에 뒤늦게 신고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은 올케이팝 등 한류 영어 블로그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돼 국내에도 알려졌다. 머니투데이가 이같은 소문을 추적, 현지 확인한 결과 '노바디'로 인한 살인사건이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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