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PIFF)가 역대 최다국의 영화를 초청, 오는 10월8일부터 9일 동안 영화 축제를 시작한다.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8일 오후 4시30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0월8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역대 최다인 70개국, 355편의 영화를 초청해 상영한다고 밝혔다.
초청작 가운데 세계 처음으로 공개되는 월드 프리미어는 역대 최다인 98편이고 자국에서만 공개된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는 46편이다. 세계 또는 자국에서만 발표했던 영화만 144편에 달한다. PIFF의 유일한 장편 경쟁부문인 '뉴 커런츠(새로운 물결)'에 출품한 작품 12편은 모두 월드 또는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다.
개막작은 장진 감독의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가, 폐막작은 첸 쿠오푸, 가오췬수 감독의 '바람의 소리'가 각각 선정됐다. 개막작으로 한국영화가 선정된 것은 지난 2006년 '가을로' 이후 3년만이다.
'굿모닝 프레지던트'는 배우 장동건과 고두심, 이순재가 각각 대통령을 맡아 코미디 영화.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동호 집행위원장은 "한국영화를 응원하기 위해 개막작을 3년만에 한국영화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폐막작 '바람의 소리'는 대만 출신의 첸 쿠오푸 감독과 신예 가오 췬수가 공동 연출한 작품으로 전쟁을 배경으로 한 스릴러물이다.
'미래를 준비하고 선도하는 영화제'를 모토로 한 이번 영화제는 세계적인 거장의 신작이나 화제작 등을 소개하는 갈라 프리젠테이션과 한국영화를 소개하는 한국영화의 오늘 등 11개 부문으로 진행된다. 한국영화와 비 아시아권 영화를 소개하고 비아시아권의 유능한 감독을 발굴해 시상하는 '플래시 포워드상'을 신설했다.
또 홍콩의 거장 조니토 특별전과 아시아 장편 애니메이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애니 아시아, 고 하길종 고 유현목 감독 회고전,'필리핀 독립영화 계보학' '보이지 않는 것이 진실; 다리오 아르젠토의 지알로 걸작선'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올해 PIFF를 빛낸다.
지난 1일 세상을 떠난 고 장진영 특별전으로 영화 '소름'과 '청연' '싱글스' 등이 상영된다.
게스트도 역대 최고로 화려한 면면을 자랑한다.
'유주얼 서스펙트' '엑스맨' 등을 연출한 브라이언 싱어와 조쉬 하트넷 등이 부산을 찾는다. 할리우드 스타의 부산 영화제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배우 고바야시 마사히로와 홍콩의 임달화 등 유명 배우들과 감독들이 부산을 찾는다. 프랑스의 코스타 가브라스 감독과 이탈리아의 다리오 아르젠토는 핸드 프린팅을 갖는다.
아시아지역의 대표적인 프로젝트 시장으로 자리 잡은 부산프로모션(PPP)과 촬영기술 및 기자재를 거래하는 부산영화산업박람회(BIFCOM) 등으로 구성된 '아시안필름마켓'은 10월 11~14일 부산 씨클라우드호텔과 파라다이스호텔, 해운대 메가박스에서 열린다.
개막식은 10월8일 오후 수영만 요트경기장 야외 상영관에서 열리며, 전날 오후 6시30분에는 남포동 PIFF 광장에서 전야제 행사가 마련된다. 개.폐막작 예매는 오는 21일 오후 5시부터, 일반 상영작 예매는 23일 오전 9시부터 각각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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