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최진실 자살 당시, 옛 생각에 눈물났다"

김현록 기자  |  2009.09.08 14:53


야구선수 박찬호가 고 최진실의 자살 사건을 접하고 자신의 힘들었던 과거를 떠올렸다고 고백했다.

박찬호는 오는 11일 방송을 앞둔 MBC스페셜 '박찬호는 당신을 잊지 않았다'(연출 김철진)에 출연, 고 최진실의 자살 사건을 언급했다.

박찬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그 전에 최진실씨가 그런 사건이 있었을 때 옛날 생각이 나고 눈물이 나더라"고 털어놨다.

2002년 텍사스 레인저스 이적 당시 고액 연봉을 받고도 활약을 하지 못해 '먹튀' 논란에 휩싸였던 박찬호는 "내가 잘하고 그럴 땐 나한테 너무 잘 해주던 사람들이, 그랬던 한국이 내가 안되고 하니까. 나는 내 자신에게 너무 슬픈데, 저 사람들은 내가 없어졌으면 하는 생각을 한다는 게 화가 나더라"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머리 빠지고, 화도 나고, 우울증도 걸리고 했다. (고 최진실이) 그게 이해가 되더라"고 말했다.

현재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활약중인 박찬호는 명상을 통해 당시의 힘들었던 기억을 떨치고 자신을 회복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박찬호는 "항상 잘해야 된다고만 생각했지, 못 했을 때 이럴 수도 있다는 걸 배워오지 못했다"며 "(당시의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했다면) 아마 이 세상에 없었을 수도 있다. 그런 생각도 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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