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PM 팬카페 "재범 지키자" 탈퇴반대 3만명 서명

김지연 기자  |  2009.09.08 19:18
8일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 2PM의 재범 ⓒ유동일 기자

8일 한국 비하발언으로 남성그룹 2PM에서 자진 탈퇴를 선언, 이날 오후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리더 재범을 지키기 위한 팬들의 움직임이 뜨겁다.

2PM의 공식 팬카페는 이날 공지사항을 통해 "우리의 힘을 보여줘야 할 때다. 이대로 멤버를 빼앗겨서는 안 된다"며 다음 사이트 아고라에 청원을 내 탈퇴반대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오후 7시 현재까지 약 3만3000여 명의 팬들이 탈퇴반대에 서명했으며 여전히 팬들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재범을 지키기 위한 멤버들의 움직인은 온라인 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뜨거웠다. 이날 500여 명의 팬들은 재범의 출국 소식이 전해진 직후 그의 미국행을 만류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모였다.

물론 끝내 재범은 비행기에 몸을 실었고, 수많은 팬들이 눈물을 쏟았다.

한편 재범은 이날 낮 2PM 공식 팬카페에 "마지막 인사를 이렇게 글로 드려서 죄송하다"며 "저는 너무나 죄송한 마음에 무대에서 여러분을 뵙기가 어려울 것 같다"란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어 "모든 분들께 너무 미안하고 죄송할 뿐이며 사랑해주셨던 팬 여러분들께는 더욱 더 죄송하다"며 "저는 오늘부로 2PM을 탈퇴하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2PM 애들, 우리 애들에게도 너무 미안하고 리더로 형으로서 힘이 되지는 못하고 짐을 지우고 떠나게 돼 미안하다"며 "하지만, 더욱 멋있게 잘해 주시길 바라며,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강조했다.

재범은 2005년 미국의 소셜네트워킹 사이트인 마이스페이스에 "한국을 떠나고 싶다" 등의 글을 올린 것이 지난 5일 네티즌 사이에 알려지면서 구설수에 올랐다.

이에 재범은 이날 2PM 공식 팬카페에 "한국에 대한 인식이 많이 부족한 상황에 제 개인적인 상황이 싫어서 감정적으로 표현했던 것이다. 너무 어려서 잘못 표현했다"며 "글을 썼던 것에 대해 너무 죄송하고 창피하다"며 공개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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