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범, 美시애틀 도착후 어머니 품에 안겨 '눈물'

길혜성 기자  |  2009.09.09 12:22


재범이 미국 시애틀 도착 후 어머니의 품에 안겨 눈물을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

9일 한 네티즌은 재범을 시애틀의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에서 봤다며 "그(재범)는 어머니를 보자마자 눈물을 터뜨렸다"며 "어머니가 그의 얼굴을 품에 안고 눈물을 닦아줬다"는 내용의 글을 인터넷 상에 올렸다.

이 네티즌은 "그는 계속 부모님께 '죄송하다'고 말했다"며 "가슴이 찢어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 네티즌은 또 재범이 가족들로 보이는 사람들과 함께 시애틀타코마 공항 게이트를 나서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도 올렸다.

재범은 앞서 지난 8일 오후 6시30분 인천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 KE019편 시애틀행 비행기에 몸을 싣었다. 이날 PM의 팬 500여 명은 재범의 탈퇴 및 미국 출국을 막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집결했다. 팬들을 때론 눈물을 흘렸고, 때론 "가지마, 가지마"를 외치며 재범의 탈퇴 및 출국을 안타까워했다.

재범은 2005년 미국의 소셜네트워킹 사이트인 마이스페이스에 "한국을 떠나고 싶다" 등의 글을 올린 것이 지난 5일 네티즌 사이에 알려지면서 구설수에 올랐다. 이에 재범은 이날 2PM 공식 팬카페에 "한국에 대한 인식이 많이 부족한 상황에 제 개인적인 상황이 싫어서 감정적으로 표현했던 것이다. 너무 어려서 잘못 표현했다"며 "글을 썼던 것에 대해 너무 죄송하고 창피하다"며 공개 사과했다.

또한 8일 팬카페에 "마지막 인사를 이렇게 글로 드려서 죄송하다"며 "저는 너무나 죄송한 마음에 무대에서 여러분을 뵙기가 어려울 것 같다"란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어 "모든 분들께 너무 미안하고 죄송할 뿐이며 사랑해주셨던 팬 여러분들께는 더욱 더 죄송하다"며 "저는 오늘부로 2PM을 탈퇴하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2PM 애들, 우리 애들에게도 너무 미안하고 리더로 형으로서 힘이 되지는 못하고 짐을 지우고 떠나게 돼 미안하다"며 "하지만, 더욱 멋있게 잘해 주시길 바라며,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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