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 팬 "그들은 원숭이가 아니다" 신문광고

이수현 기자  |  2009.09.10 10:59


동방신기의 팬들이 SM엔터테인먼트의 불공정계약에 반대한다는 취지의 신문광고를 게재했다.

동방신기 팬사이트 동네방네 측은 10일 한 일간지에 '그들은 원숭이가 아닙니다'라는 제목으로 광고를 냈다.

이들은 "그들은 원숭이가 아닙니다"라며 동방신기의 전속계약서 내용 중 자신들이 부당하다 생각하는 내용들을 함께 공개했다.

이들이 공개한 전속계약서 내용은 5조 1항 갑은 을의 인기 관리를 다한다, 5조 2항 을의 제반 일정에 대하여 신속하게 '통보'하여야 한다, 3조 2항 계약기간 중 을은 갑의 판단으로 인하여 '결정되어지는'일에 대하여 성실하게 임하여야 하며, 6조 2항 갑 또는 매니저가 '요구'하는 공연 및 방송활동 등 제반일정에 대한 출연의무를 부담한다, 11조 1항·2항 이를 위반하였을 경우 총 투자액의 3배, 예상 이익금의 2배를 손해배상 하여야 한다 등이다.

이어 이들은 "동방신기는 인격권과 의사결정권을 갖고 있는 사람입니다"라며 세 마리의 원숭이 그림과 함께 "알려고 들지 말라, 주장하지 말라, 답을 기대하지 말라"는 문구를 함께 게재했다.

동네방네 측은 지난 8일과 9일 공정거래위원회와 서울중앙지방법원, 국가인권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 측에 6만여 팬의 서명을 담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항의하는 글 등을 제출한 바 있다.

한편 전속계약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SM엔터테인먼트와 동방신기의 영웅재중, 믹키유천, 시아준수 등 세 사람은 지난달 2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전속 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심사에 대해 1차 심리를 가진 뒤 현재 서류로 법적 공방을 펼치고 있다. 재판부는 오는 11일까지 모든 서류를 제출받은 뒤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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