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PM 팬연합 '시사토론' 재범 발언 삭제요구

최보란 인턴기자  |  2009.09.11 17:16
↑2PM 팬 연합 '언더그라운드'의 성명서 일부

2PM 팬들이 ‘박재범 사태’를 주제로 한 SBS '시사토론' 방송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11일 밤 방송되는 SBS '시사토론'(진행 김형민)에서는 연예인의 도덕성, 인터넷 공간에서의 여론몰이, 애국주의 등에 대한 토론을 다룰 계획이다. 전여옥 한나라당 국회의원, 변희재 미디어발전국민연합 공동대표, 탁현민 대중문화평론가, 황상민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 등이 패널로 참석한다.

소식을 접한 2PM 20대 이상 팬사이트 연합인 ‘언더그라운드’는 11일 성명서를 통해 "한나라당이 적극 추진중인 미디어법 및 사이버 모독죄 등 민감한 정치적 사안에 한 개인의 비극을 이용해 더 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행위를 즉각 중지하고 사과해야 한다”며 한나라당과 SBS 측에 “금일 시사토론의 2PM 박재범 관련 발언을 즉각 삭제 할 것"을 촉구했다.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현재 논란이 있는 법안들을 쟁점화 함에 이용하는 것은 한 개인에 대한 모독”이라며 “방송 중단 의사가 관철되지 않을 시에는 법에 저촉되지 않는 한도 안에서 최대한의 보이콧, 지지철회 운동에 들어갈 것”이라는 입장을 드러냈다.

덧붙여 "SBS가 제작·관련한 모든 프로그램 및 행사, 기타 제반 물품에 대해 즉각적인 보이콧, 불매 운동에 나설 것이며, 한나라당에 대해서는 지지철회를 강력히 선언하고 패널로 초청된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 변희재 미디어 방송연합 국민대표의 향후 활동에 대한 보이콧 운동을 전개 할 것”이라고 강하게 표명했다.

이어 ”거대 권력 집단의 잔인한 언론플레이에 반대하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지반대 운동을 펼쳐나갈 것이며, 이는 곧 다가올 10월 재보선에도 해당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언더그라운드는 또 "어떤 식의 언론 플레이, 토론, 논의에도 공개적으로 2PM 멤버 박재범이 이용되는 것을 원하지 않으며 이와 같은 움직임이 있을 시에는 즉각적인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한 뒤, "이는 장래 발생 가능한 2차, 3차 언론의 재생산을 방지하기 위함”임을 밝혔다.

한편 2PM 멤버 박재범은 연습생이던 2005년 마이스페이스에 올린 글이 최근 공개되면서 한국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다. 네티즌의 비난이 빗발치자 그룹을 탈퇴하고 미국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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