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재범, 애국주의 광기의 비극"

김수진 기자  |  2009.09.12 18:17


진중권 문화평론가가 한국비하발언으로 2PM을 탈퇴한 박재범과 관련해 생각을 밝혔다.

진중권은 12일 낮 자신이 직접 운영하는 블로그에 '마지막 수업'이라는 글에서 재범을 언급했다.

진중권은 "박재범에 관한 토론에 참석해 달라는 요청을 받다. 작가가 견해를 묻길래, 애국주의 광기가 만들어낸 또 하나의 비극이 아니냐고 대답해주다"고 밝혔다.

그는 "태어나서 제 나라에 대해 푸념 한 번 안 해 본 사람이 있을까? 어린 아이가 몇 년 전에 사회에 적응하지 못해 한 마디, 그것도 친구한테 사적으로 했던 얘기까지 끄집어내어 공격하는 대중들, 그 얼빠진 짓에 태연히 장단을 맞추며 조회수나 올리는 정신나간 언론들의 행태"라고 꼬집어 말했다.

진중권은 이어 "녹화 시간에 중대 마지막 강의 뒷풀이가 있어서 출연 제안을 거절하다. 아무튼 대중이 재범에게 사과하고, 그가 다시 한국에 돌아오게 되기를 바란다. 도대체 가수까지 망명을 가야 하나?"고 덧붙였다.

한편 재범은 2005년 미국의 소셜네트워킹 사이트인 마이스페이스에 "한국을 떠나고 싶다" 등의 글을 올린 것이 지난 5일 네티즌 사이에 알려지면서 구설수에 올랐다.

이에 재범과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이날 2PM 공식 팬카페를 통해 공개 사과했으나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재범은 지난 8일 2PM 탈퇴를 선언하고 이날 미국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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