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신랑' 정형돈 "박명수, 결혼식 보이콧하겠다 해"

김겨울 기자  |  2009.09.13 12:46
정형돈 ⓒ사진=송희진 기자


13일 방송작가 한유라 씨(28)와 결혼하는 정형돈(32)이 MBC '무한도전'에 함께 출연 주인 박명수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결혼할 정형돈은 예식을 올리기 직전인 낮 12시 20분께 63빌딩 로비에서 약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정형돈은 이 자리에서 "(유)재석이 형은 MC를 시켜주고 바다, 김종국도 다 노래를 부르는 데, 박명수씨는 자기만 아무 것도 없다고 '결혼식을 보이콧 하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정형돈은 이어 "오늘 명수 형이 올지 안 올지도 모르겠다"며 걱정했다. 그는 '왜 박명수는 사회를 시키지 않았냐'는 질문에 망설이다 "좋은 날이잖아요"라며 은유적인 표현으로 이유를 설명했다.

정형돈은 또 '무한도전'의 멤버들 중 결혼식에 오는 것이 가장 두려운 멤버로 길을 꼽았다. 그는 길이 사전에 객석에서 노래를 부르겠다는 소식에 "길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는 것을 방안으로 하겠다"고 말해 주위를 웃겼다.

이밖에 그는 '무한도전'의 멤버 중에 결혼을 했으면 하는 멤버로 정준하를 뽑으며 "곧 불혹의 나이인데 손가락에 봉숭아물이나 들이고"라며 "준하, 내가 먼저 장가가니까 내가 어른이니까 다음 주부터 말 놓을게. 잘 따라주라"라고 밝혀 취재진의 웃음을 샀다.

이 날 2시에 열린 결혼식은 주례 없이 1부는 유재석, 2부는 전현무 KBS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아 진행된다. 가수 바다와 김종국이 축가를 부르고 나호열 시인이 축시를 낭독할 예정이며 신혼여행은 하와이로 정해졌다.

정형돈과 한유라 씨는 지난해 방송된 SBS '미스터리 특공대'에서 MC와 작가로 첫 만남을 가졌으며 이후 사랑을 키워오다 부부의 연까지 맺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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